어린이집 인건비 허위 지급, 간식비 빼돌려
어린이집 인건비 허위 지급, 간식비 빼돌려
  • 이명훈 기자
  • 승인 2015.12.28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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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진구, 어린이집 19곳 특별 감사 결과 발표

부산시 부산진구 공립 어린이집들은 국고보조금을 수억 원의 인건비로 부당 지급하고 아동 교재비나 간식비를 빼돌려 개인 용도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진구청은 지난 24일 지역 내 공립 어린이집 19곳에 대한 특별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부산진구는 재무회계 317건, 일반 운영 36건, 건강·급식·위생·안전 21건, 보육 종사자 근로환경 20건, 경비·특별활동비 18건 등 6개 분야에서 모두 417건의 위반 사항을 적발하고 이 중 7곳에 대해 경찰 수사를 의뢰할 예정이다.

국고보조금 횡령 의혹으로 A공립어린이집의 경찰 수사가 진행되면서 부산진구도 이례적으로 관내 공립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특별 감사를 실시했다. 감사 결과, 일부 어린이집은 구청장과의 협의 없이 임의로 교통·급식비 등 각종 수당 4억 9,059만여 원을 편법 지급했으며 시간 외 근무수당도 서류 조작을 통해 실제 근무 시간보다 많이 집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일부 어린이집은 원장이나 직원 등 보육종사자들의 호봉을 조작해서 2014년 3월부터 2천57만 8,000원의 인건비를 부당하게 지급했다. 어린이집 중 일부는 급식·간식비, 교구교재비, 유류비 등 1,046만원 상당을 빼돌려 개인 용도로 사용했다.

특히 일부는 과다한 운영비를 통한 방만 경영으로 학부모들의 경제적 부담을 가중시키기도 했다. 지난해 업무 추진비 및 여비의 경우 한 어린이집은 4만 원인 반면 다른 곳은 500만원에 육박하기도 했다.

부산진구청 관계자는 "일부 어린이집은 방만한 경영으로 학부모들에 부담을 전가하고 보육 서비스의 질을 저하시키고 있다"며 "경찰 수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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