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탄주 덜 마시고 과일소주 더 마신다
폭탄주 덜 마시고 과일소주 더 마신다
  • 이의경 기자
  • 승인 2016.09.01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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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2000명 대상 '주류 소비·섭취 실태' 조사

최근 국내 성인들은 과일즙 등이 첨가된 과일소주에 대한 선호도는 증가한 반면 고위험음주 및 폭탄주 음주 경향은 감소추세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7월 8일~15일 전국 17개 시·도에 거주하는 만 15세 이상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6 상반기 주류 소비·섭취 실태'를 27일 발표하고 ▲1회 평균 음주량 맥주 4.9잔 ▲고위험음주 및 폭탄주 음주 경향 감소 ▲건강을 위한 음주 습관 인식 증가 등의 특징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

1회 평균 음주량은 맥주(200ml) 4.9잔, 소주(50ml) 6.1잔, 탁주(200ml) 3.0잔으로 2013년(맥주 5.6잔, 소주 6.4잔, 탁주 3.2잔)에 비해 전반적으로 감소됐다. 1회 평균 음주량은 조사대상 2000명 중 음주경험자 1800여명이 1회 술자리에서 맥주, 소주, 탁주 등을 종류별로 평균 마시는 양이다.

과일소주 등이 해당되는 리큐르의 1회 평균 음주량은 2013년 2.2잔에서 2016년 6.0잔으로 증가했는데 술의 선택에 있어 맛과 향이 중요한 기준이 되는 것으로 보인다. 또 1회 평균 음주량은 성별과 주종에 따라 WHO가 제시하는 저위험 음주량(WHO 제시 적정 섭취량)과 유사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과일소주의 당류 함량은 제품당 한국인 총당류 섭취기준(2000kcal 기준 100g) 대비 16~32%에 해당하므로 많이 마실 경우 당 과잉섭취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최근 6개월 동안 음주 경험자 중 하루 17도 소주 기준으로 남자는 8.8잔 이상, 여자는 5.9잔 이상 섭취하는 고위험음주 경험 비율은 2012년 66.2%에서 2013년 82.5%까지 지속적으로 증가하다가 올해 상반기에는 58.3%로 감소했다.

또한 음주 경험자 중에서 45.7%가 폭탄주를 마셨고 2013년도 55.8%에 비해 약 10%가 감소했다. 고위험 음주와 폭탄주 음주가 감소한 이유는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과도한 음주를 지양하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단 20대의 고위험음주와 폭탄주 경험 비율이 각각 65.2%, 50.1%로 다른 연령대보다 여전히 높아 지속적인 인식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카페인이 많이 들어 있는 ‘에너지음료’와 술을 함께 섞어 마시는 에너지폭탄주 경험자는 2013년 11.4%에서 2016년 12.0%로 소폭 증가했으며 에너지폭탄주를 음용하는 이유는 ‘회식 등에서 함께 마셔서’(15.9%), ‘주변 사람들의 추천’(15.4%), ‘기존 주류보다 맛있어서’(15.4%)로 조사됐다.

건강한 음주습관에 대한 인식도도 높아졌다. ‘식사와 함께 술을 마신다’는 응답자는 2013년 20.2%에서 2016년 41.0%, ‘원하지 않는 음주는 거절한다‘는 응답자는 55.3%에서 55.7%, ‘저도수 주류를 선호한다’는 응답자는 53.7%에서 57.0%로 증가했다.


반면 ‘술을 마실 때 음료, 물과 함께 마신다’는 응답자는 2013년 35.1%에서 2016년 33.8%, ‘마실 양을 미리 정해 계획적으로 마신다’는 응답자는 32.7%에서 31.5%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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