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는 쌀이 설탕으로 변신한다
남는 쌀이 설탕으로 변신한다
  • 이의경 기자
  • 승인 2016.12.02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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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식품연구원, 국내산 쌀 이용한 라이스슈가 제조 기술 개발

한국식품연구원(원장 박용곤, 이하 한식연) 식품가공기술연구센터 김성수 박사 연구팀은 국내산 쌀을 이용해 새로운 가공기술을 적용한 쌀설탕(일명 라이스슈가)을 개발했다고 2일 밝혔다.

한식연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의 쌀 생산량은 420만t으로 예상하고 있고 1인당 쌀 소비량은 해마다 감소해 현재 연간 63kg 정도로 향후 정부 관리 쌀 재고량 175만t과 올해 생산된 쌀 생산량으로 볼 때 공급과잉에 의한 쌀 가격의 하락이 크게 우려되고 재고미의 처리도 부담이 되고 있다.

그동안 쌀을 이용한 다양한 가공제품이 개발돼 상품으로 판매되고 있으나 주식으로 소비가 감소함으로써 그 소비량만으로는 과잉 생산된 쌀을 처리하기에는 미흡한 부분이 있었다.

이번 연구는 쌀을 이용한 새로운 가공기술을 적용해 최근 과잉소비가 문제시되는 100% 수입품인 백설탕을 대체할 수 있는 천연당류를 쌀을 소재로 개발하기 위해 진행됐다.

연구 결과 쌀을 엿기름과 효소로 처리한 후 적정 결정화 공정을 거쳐 포도당이 주성분인 결정체를 얻고 그것을 저온 감압 진공 건조해 분말화와 과립화 공정으로 제품화했다. 이 기술은 현재 특허출원 및 심사 중에 있다.

또한 비탄수화물계 천연 당류인 감초 추출물을 이용해 개발된 라이스슈가에 적정량 첨가해 단맛의 강도를 크게 높여 소량으로 단맛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제품도 개발 중이다.

한식연은 제품이 개발되면 과잉 소비가 우려되는 백설탕에 일정량 대체효과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며 설탕 섭취가 어려운 당뇨병 환자들에게 일정 부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성수 박사는 "지금까지 쌀을 원료로 한 천연당의 개발은 액상의 물엿이 일반적으로 사용됐으나 용도가 제한적이었다"며 "이번 개발품처럼 설탕과 유사한 분말이나 과립 형태로 개발되면 용도가 매우 다양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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