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안양ㆍ과천 ‘학교급식개선연구회’
경기 안양ㆍ과천 ‘학교급식개선연구회’
  • 대한급식신문
  • 승인 2009.11.21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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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안양ㆍ과천의 학교 영양(교)사들은 정기적으로 모여 학교급식을 연구한다. 벌써 10년 가까이 된 이 모임은 레시피 개발과 위생관리법 등 학교급식을 개선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회원은 77명이고 약 10명씩 조를 짜서 소규모로 모임을 갖는다. 최근에는 영양교육 관련 교재를 개발하고 직접 급식 현장에 적용하고 있다. 학교 영양(교)사들의 열정이 넘치는 학교급식개선연구회를 만나봤다.

▲ 안양·과천 학교급식개선연구회 회원들은 영양교육과 관련한 교재를 연구하고 그 교재로 수업도 하면서교육계획안을 체계화시키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17일학교급식개선연구회 회원들이 참관수업 후 평가를 하고 있는 모습.

영양교재 개발 등 열정 가득한 활동
동영상ㆍ식품모형물ㆍ식사일기 활용해 알찬 수업도


“전반적으로 수업 진행이 매끄러웠지만 어휘 선택이 아이들 수준에 맞지 않게 너무 어려웠다고 생각해요.” “강의할 때 아이들을 좀 더 고르게 봐 주시면 좋겠습니다.”
“동영상, 자석붙이기 등 다양한 수업방법으로 아이들이 지루해 하지 않고 주의를 집중시키는 것이 좋았습니다.”
수업참관이 끝난 후 회원들의 날카로운 분석이 이어진다. 지난 달 17일 학교급식개선연구회 회원들은 안양 관악초등학교에서 영양교육 공개수업 참관 행사를 가졌다. 회원들이 수개월 동안 모여 만든 교수·학습 지도안을 시험해보는 시간이었다. 참관수업을 진행했던 원숙희 관악초등학교 영양교사는 “연구한 교재를 실제 수업에 적용해 보면서 막연하게 느껴졌던 영양교육이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확실한 방향이 잡혔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후 수업평가에서 그동안 개발한 연구교재가 현장에서는 어떤 장단점이 있었는지 꼼꼼한 분석에 들어갔다.회원들은 ‘호응도가 좋아 수업이 빨리 끝날 경우, 실습참여를 좀 더 보강하자’는 결론으로 이날 모임을 마쳤다.

▲ ▶ 원숙희 관악초등학교 영양교사가 새로 개발한 수업계획안을 가지고 참관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10명씩 한 분임조로 모임 활발

아이들이 자라는 학교는 급식도 성장해야 한다. 이를 위해 지역별로 학교급식개선연구회가 활동하고 있다. 안양·과천영양사회의 학교급식개선연구회는 회원이 77명이다. 약 10명씩 한 팀을 이뤄 레시피 개발, 교재연구 등 활발한 모임을 갖고 있다. 분임은 2년이 지나면 바뀌기 때문에 늘 새로운 자극이 되고 있다.
이 중 안양·과천영양사회 3분임 회원들은 최근 1~4학년까지 1차시 교재와 이에 대한 진단평가문항을 완성했다. 교재는 동영상, 식품모형물, 식사일기 등 다양한 자료를 활용해 만들고 이를 실제로 적용해보고 평가하기 위한 진단평가문항도 난이도를 조절해 세밀하게 작성했다.
초·중·고등학교 영양(교)사 11명이 매달 꾸준히 모여 토의한 결과였다.원숙희 분임장은 “현재 영양교육 자료는 3차시 수업을 기준으로 만들어져 있다”며 “장시간의 수업이 어려운 학교의 경우 1차시 수업계획안이 필요한데 이에 관한 자료가 매우 부족하다”며 이번 교재 개발 의의를 밝혔다.
요리실습이 포함돼 있는 3차시 수업 교재안은 시설이 갖춰지지 않은 학교에서는 적용하는데 어려움이 따른다고 한다.이렇게 9개월 동안 완성해 만든 수업계획서는 지난달 분임장이 직접 수업을 선보이고 회원들이 참관하는 시간을 가졌다.원숙희 분임장은 “이번 참관수업을 통해 회원들이 수업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없애고 실전을 익힐 수 있는 좋은 경험이 됐다”고 전했다.
내년이면 어린이 식생활안전관리특별법 시행으로 초등학교의 경우 영양교육이 정기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그러나 관련 교재 자료는 일반 교사들에 비해 현저히 부족하다. 앞으로 학교급식개선연구회의 활발한 활동으로 영양교육이 체계적으로 이뤄지길 기대해본다.

이제남 기자 ljn@fsnews.co.kr 사진_ 안양·과천영양사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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