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칼라' 남성, 대사증후군 35.1% 최고
'블루칼라' 남성, 대사증후군 35.1% 최고
  • 이의경 기자
  • 승인 2017.03.27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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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지대 송경희 교수팀, 근로자 1700여 명 조사

블루칼라 직업을 가진 남성의 대사증후군 유병률이 화이트칼라 남성보다 높고 고혈당이 특히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27일 명지대 식품영양학과 송경희 교수팀이 2013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원자료를 토대로 30세 근로자 1750명(남 892명, 여 858명)을 화이트칼라ㆍ블루칼라로 직업군을 나눈 뒤 직업군에 따른 대사증후군의 유병률과 영양 상태를 비교 분석했다.

연구팀은 화이트칼라는 관리자ㆍ전문가ㆍ사무직 종사자, 블루칼라는 서비스직ㆍ판매직ㆍ농업ㆍ어업ㆍ기능원ㆍ기계조작과 조립ㆍ단순노무 종사자를 분류하고 복부 비만ㆍ고혈압ㆍ고혈당ㆍ고중성지방혈증ㆍ저HDL 콜레스테롤혈증 등 대사증후군 5가지 진단 기준 가운데 3가지 이상이 해당되면 대사증후군 환자로 판정했다.

블루칼라 남성은 대사증후군 유병률이 35.1%로 화이트칼라 남성의 대사증후군 유병률(26.8%)보다 8.3%p 높았다.

연구팀은 "여성보다 남성의 대사증후군 유병률이 높았다"며 "블루칼라 남성은 대사증후군의 5가지 진단기준 중 고혈당이 화이트칼라보다 유독 많았다"고 지적했다.

여성의 경우 블루칼라(24.8%)와 화이트칼라(8.9%)간 대사증후군 유병률 차이가 3배였다. 실제로 블루칼라 여성은 복부 비만ㆍ고혈압ㆍ고혈당ㆍ고중성지방혈증ㆍ저HDL콜레스테롤혈증 모두 화이트칼라보다 높았다.

블루칼라 남성은 화이트칼라 남성보다 밥류의 주당 섭취빈도가 많았다. 빵ㆍ떡류는 화이트칼라가 블루칼라보다 더 자주 먹었다.

블루칼라 여성은 국ㆍ찌개류의 주당 섭취빈도가 3.4회로 화이트칼라 여성(2.6회)보다 많았다. 국ㆍ찌개류엔 고혈압 유발 원인 중 하나인 나트륨이 많이 들어 있다. 과일류는 화이트칼라 여성이 더 자주 섭취했다(주 11회, 블루칼라 여성 주 11.1회).

연구팀은 "남녀 모두 블루칼라가 화이트칼라보다 대사증후군 유병률이 높고 영양소 섭취ㆍ 식사의 질이 전반적으로 나빴다"며 "블루칼라의 올바른 식습관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직업유형별로 대사증후군 유병률과 영양소 섭취 상태가 크게 다르므로 이를 고려한 근로자 질병 예방을 위한 맞춤형 영양교육 서비스가 요구된다는 것이다.

한편 이번 연구에서 기혼율은 블루칼라 남녀가 각각 93.8%ㆍ98.3%로 화이트칼라(남 89.3%, 여 86.6%)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번 연구결과(남녀별 직업군에 따른 대사증후군의 구성요소와 유병률 및 영양 상태의 비교 연구:2013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이용하여)는 한국영양학회 학술지(Journal of Nutrition and Health) 최근호에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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