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식량 '식용곤충' 스프레드로 나온다
미래식량 '식용곤충' 스프레드로 나온다
  • 이의경 기자
  • 승인 2017.04.02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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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농기원, 갈색거저리 분말·땅콩 이용… 다양한 식품 소재 활용
▲ 충북도농업기술원이 식용곤충을 이용해 잼처럼 빵에 발라먹을 수 있게 개발한 스프레드.

충청북도농업기술원(원장 차선세)은 미래식량을 견인할 대표적인 먹거리 식용곤충을 이용한 스프레드(잼처럼 빵에 발라먹는 것)를 개발 특허 출원했다고 2일 밝혔다.

갈색거저리는 곡류 등에 서식하는 야행성 곤충으로 전 세계에 분포하고 있다. 대부분 대량으로 사육돼 산업화에 용이한 대표적인 곤충이며 중국과 네덜란드 등 국외에서는 식용으로 사용된다.

국내의 경우 2014년 한시적인 식품원료로 등록됐고 최근 식품공전에 일반식품으로 등록됐다. 벌레라는 이미지를 벗고자 고소한 맛이 나는 벌레라는 뜻의‘고소애’라는 애칭도 있다. 그 외에 장수풍뎅이 유충, 쌍별귀뚜라미 등 현재 7종이 식품원료도 등록되어 있다.

식용곤충은 단백질 함량이 높은 반면 탄수화물의 함량이 적다. 가축에 비해 좁은 면적에서도 사육이 가능하고 빠른 기간에 대량생산을 할 수 있는 특징을 갖고 있어 미래 식량으로 주목받고 있다.

갈색거저리는 주로 단백질만 함유한 다른 식용곤충에 비해 단백질뿐 아니라 불포화지방산과 다양한 무기질을 함유하고 있어 노인, 환자 및 영유아들에게 매우 효과적인 영양공급원으로의 식품소재가 될 수 있다.

하지만 곤충 선입견이 있어 혐오감을 최대한 줄이면서 벌레의 맛을 느끼지 못하게 하는 가공 기술 또는 식품이 필요, 도 농업기술원은 갈색거저리 분말과 땅콩을 이용한 갈색거저리 스프레드 기술을 개발했다.

이번에 개발한 스프레드는 재료 전처리 방법과 만드는 방법이 간단하며 항산화활성과 단백질 함량을 증가시키는 기술로 빵이나 크레커에 발라먹거나 소스 등의 다양한 식품 소재로 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도 농업기술원 친환경연구과 김영호 과장은 "미래 블루오션인 식용곤충 시장에 선도적으로 나가기 위해 갈색거저리 스프레드를 개발했다"며 "식용곤충제품이 실용화 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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