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박씨부터 햄프 씨드까지 '씨앗 푸드' 열풍
호박씨부터 햄프 씨드까지 '씨앗 푸드' 열풍
  • 이의경 기자
  • 승인 2017.04.29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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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음료업계, 견과류바·음료 외에 피자 도우에도 활용
▲ 아워홈의 건강급식브랜드 '약식동원 밥상'은 식물성 불포화 지방산이 풍부해 뇌혈관 순환을 돕는 아몬드, 햄프 씨드가 주재료로 쓰여 나른해지기 쉬운 봄철 집중력 향상을 돕는다.

과거에는 쓸모 없다고 버려지거나 단순히 식물의 싹을 틔우는 목적으로만 사용되던‘씨앗’이 웰빙 트렌드 확산으로 씨앗의 여러 효능이 속속 입증되면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실제로 특허청이 발표한 최근 자료에 따르면 2007년부터 2016년까지 10년간 씨앗 또는 씨앗 추출물에 대한 의약용도 출원은 총 609건으로 조사됐다.

특히 관세청 자료에 따르면 ‘치아 씨드’와 ‘햄프 씨드’ 등 기타 씨앗류의 수입량이 2013년 2185t에서 2016년 8275t으로 3배 이상 증가했으며 ‘아마 씨드’의 수입량은 2013년 921t에서 2016년 9281t으로 10배 이상 증가했다.

이 같은 씨앗 사랑에 식음료업계는 해바라기씨, 호박씨 등 씨앗을 견과류바에 담아 선보이는 한편 씨앗을 활용한 음료, 피자 도우 등 다양한 제품으로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호박씨와 해바라기씨는 구하기 쉽고 맛 또한 좋아 남녀노소 누구나 찾는 간식이다. 최근에는 원물 자체로 즐길뿐 아니라 씨앗과 견과류를 함께 담은 바(bar)로도 만나볼 수 있다.
Dole(돌)의 ‘트리플바’는 과일과 견과류에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한 호박씨, 해바라기씨, 참깨 등 3가지의 씨앗을 담았다.

Dole(돌) 관계자는 "기존 견과류바는 견과류에 건과일 또는 초콜렛을 조합한 제품이 대부분이었다"며 "트리플바는 견과와 건과일은 물론 호박씨, 해바라기씨 등 누구나 좋아하는 씨앗을 더해 차별화된 맛과 영양을 담았다"고 강조했다.

흔히 볼 수 있는 ‘단팥빵’에도 씨앗을 담은 제품이 나왔다. 삼립식품의 ‘씨앗단팥빵’은 부드러운 빵 속에 씨앗과 땅콩, 달콤한 단팥을 듬뿍 넣어 고소함과 달콤한 맛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피자도우에 대마씨의 겉껍질을 제거한 씨앗 속살 ‘햄프 씨드’를 활용하기도 한다. 미스터피자의 ‘햄프씨드 도우’ 피자는 수타 생도우에 햄프씨드를 더해 영양과 고소한 풍미를 즐길 수 있다.

씨앗을 반찬으로 활용한 한끼 식사 메뉴도 출시됐다. 아워홈의 건강급식 브랜드 약식동원 밥상은 올 봄을 맞아 ‘두뇌 활성’을 테마로 한 '동태살 묵은지 덮밥과 햄프 씨드 달걀샐러드 정식'은 저지방 고단백의 동태와 함께 식물성 불포화 지방산이 풍부해 뇌혈관 순환을 돕는 아몬드, 햄프 씨드가 주재료로 쓰여 나른해지기 쉬운 봄철 집중력 향상을 돕는다.

최근 각광받는 ‘치아 씨드’(꿀풀과 식물 ‘치아’의 씨앗)를 활용한 음료도 만나볼 수 있다. 지난해 풀무원 프로바이오틱스는 ‘식물성 유산균 치아씨드 오메가’로 고대 마야에서 주식으로 이용됐고 식이섬유, 단백질, 항산화 물질이 풍부한 ‘치아 시드’의 함량을 기존 대비 18%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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