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lth Food] 고혈압 영양관리
[Health Food] 고혈압 영양관리
  • 이지연 기자
  • 승인 2010.03.08 11: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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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거운 사람이 건강하다

‘침묵의 살인자’로 불리는 고혈압은 특별한 증상 없이 진행되다 갑자기 동맥경화로 이어지고 다시 뇌졸증이나 심근경색, 신장질환 등 치명적인 합병증을 유발하는 무서운 성인병이다. 특히 요즘은 잘못된 식습관과 각종 스트레스로 유전이나 나이와 관계없이 젊은 층에서도 발병률이 크게 증가하고 있어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되고 있다. 고혈압에서 벗어나기 위한 영양관리 비법을 살펴보자.

고혈압은 혈압이 높은 상태가 계속되는 것을 말한다. 즉 정상혈압이 120/80㎜Hg(최고/최저)인데 반해 140/90㎜Hg(최고/최저)이상으로 높아져 있는 것이다. 이때 당뇨나 만성신장질환이 있는환자들은 130/80mmHg 이상부터 고혈압에 속한다.

고혈압의 원인은 다양하나 크게 두 가지로 분류된다.

첫째 본태성 고혈압으로 우리가 일반적으로 말하는 고혈압을 말하며 국내 고혈압 환자의 약 80%가 여기에 해당한다고 보면 된다. 대부분 정확한 기전은 알 수 없기 때문에 복합적인 위험인자들이 모여 발생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유전적인 경향이 많으며 20대에서 50대의 다양한 연령에서 발생한다. 따라서 부모나 직계가족 중 고혈압 환자가 있는 경우는 각별히 유념해 정기적인 혈압측정을 받아야 한다.
둘째 속발성 고혈압으로 잘못된 생활습관으로부터 비롯되는 것이다.흡연, 음주, 스트레스, 비만, 잘못된식습관 등이 원인이다. 특히 비만은 주원인이므로 정상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가장 중요하다.

◆ 초기 증상 없다고 방치하면 큰일

특히 고혈압이 가장 무서운 이유는 뚜렷한 증상이 없다는 점이다. 그래서 반드시 정기적으로 혈압을 측정해야만 확인이 가능하다. 또한 초기에 별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다. 일단 고혈압은 한번 발생하면 지속적인 관리와 치료가 필요하기 때문에 초기검진을 통해 처방을 받고 적극적으로 치료에 들어가야 한다.

만약 고혈압 진단을 받고도 관리하지 않으면 심장질환(관상동맥질환, 심장마비), 뇌혈관질환, 신장질환, 비뇨생식기질환, 안과질환 등 우리 몸 전반에 걸친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키기 때문이다.특히 고혈압 환자의 경우 뇌졸중이 발생할 확률이 7배 높으며 울혈성 심부전으로 발전할 확률이 6배, 심장마비가 발생할 확률은 3배가 높아지기도 한다. 초기에 아무런 증상이 없는 것과 달리 고혈압이 심해지면 두통과 함께 뒷머리가 심하게 아프고 물건이 둘로 보이는 복시나 시력저하가 나타난다. 이밖에도 개인에 따라 다르지만 전신쇠약, 신경질, 호흡곤란, 피로감 등의 증세가 나타나기도 한다.

바른 식습관과 생활습관이 무엇보다 중요

이처럼 치명적인 질환인 고혈압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바른 식습관과 생활습관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정상체중을 유지하고 매일 30분 이상 걷기나 에어로빅 같은 유산소 운동을 한다.
단 이때 과격한 운동은 고혈압 환자들에게는 위험함으로 피한다.금주와 금연을 생활화하고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노력한다.올바른 식습관으로는 지방이 많고 염분이 많은 음식은 가급적 삼가고 칼륨과 칼슘이 많은 과일, 채소, 저지방 유제품을 많이 먹도록 한다.
특히 섬유소의 충분한 섭취는 혈액 내 콜레스테롤수치를 낮추고 배변을 원활하게 하므로 혈압상승방지에 큰 도움이 된다.이에 앞서 무엇보다 고혈압에 대한 위험성을 인식하고 환자 스스로 적극적으로 치료하려는 노력이 절실히 요구된다.

인/터/뷰 김혜진 카톨릭대학교 성모병원 영양팀장
“환자 스스로 적극적 치료 노력해야”


“고혈압은 만성질환으로 불치병은 아니지만 난치병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한번 발병되면 평생 혈압강하제를 복용해야 하기도 하고 각종 합병증에 노출되는 무서운 질환이죠. 그렇기 때문에 무엇보다 환자 스스로 식습관 및 생활습관을 개선하고 적극적인 자세로 꾸준히 치료에 힘써야 합니다.”
김혜진 팀장은 불규칙한 생활과 잘못된 음주습관, 외식의증가로 비만이 늘면서 젊은 층의 환자들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고혈압 환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체중조절로 지방의 종류와 양을 함께 줄여야 한다. 염분을 조절하는 것도 중요하다. 염장식품, 중식, 인스턴트식품 등의 섭취를 줄이고 섬유소의 섭취를 늘여야 한다.
“미각은 습관입니다. 예를 들어 김치를 물김치로 바꿔드시는 작은 노력부터 시작하시면 됩니다. 화학조미료사용을 자제하고 국이나 찌개 종류의 경우 심심하게 드시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이와 더불어 김 팀장은 단체급식에서 역시 식습관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조금씩 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개별적으로 소스의 종류와 양을 선택할 수 있게 하고 소금간의 경우도 일괄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이용자들이 직접 취사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전했다.

특히 학교급식의 경우 식습관 형성에 가장 중요한 시기이므로 편식하지 않고 저염식사를 할 수 있게 신경써야 한다고 말했다.
카톨릭대학교 성모병원 영양팀은 지역보건소와 연계,일반인을 대상으로 고혈압에 관한 대민강좌를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으며 고혈압 환자들의 조속한 쾌유를 위한1:1 교육과 집단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글_이지연 기자 ljy@fsnew.co.kr 사진_ 이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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