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용곤충, 소고기보다 ‘건강한 지방’↑
식용곤충, 소고기보다 ‘건강한 지방’↑
  • 김나운 기자
  • 승인 2017.08.18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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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대 대체의학대학원 김애정 교수팀, 갈색거저리 유충 지방 분석

 

▲ 식용곤충인 갈색 거저리 유충.

미래 먹을거리 산업으로 주목받는 ‘식용곤충’은 단백질을 비롯한 필수 영양소가 풍부하고, 열량이 낮을 뿐 아니라 갈색거저리(고소애)의 경우 혈관 건강과 체내 염증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경기대 대체의학대학원 김애정 교수팀은 지난 9일 갈색거저리 유충의 지방을 종류별로 분석한 결과, 얼리지 않은 유충 지방의 76.8%가 불포화지방이고 나머지(23.2%)는 포화지방으로 구성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동결건조를 거친 유충의 불포화지방과 포화지방의 비율은 각각 76.1%, 23.9%였다. ‘건강한 지방’으로 꼽히는 불포화지방산은 특히 혈관 건강에 이로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불포화지방은 만병의 원인으로 통하는 염증반응을 억제하고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춘다는 연구 결과들이 있다”며 “건강한 지방이 많다고 알려진 소고기의 불포화지방산이 포함된 비율은 55%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동결건조한 갈색거저리 유충에 든 지방에서 팔미트산(포화지방의 하나) 함량은 100g당 16.8g이었지만 올레산(불포화지방의 하나)에는 42.1g이 들어있었다. 올레산은 혈액 속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심장병과 뇌졸중 같은 심혈관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연구팀은 “갈색거저리 유충은 혈관 건강에 이로운 불포화지방의 훌륭한 공급원이면서 염증 완화도 기대할 수 있는 식용곤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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