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우유 男 1컵, 女 2컵 대사증후군 위험 낮춘다
하루 우유 男 1컵, 女 2컵 대사증후군 위험 낮춘다
  • 김나운 기자
  • 승인 2017.10.27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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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대·중앙대 연구팀, 전국 38개 종합병원 13만420명 분석

 

우유가 비만, 고지혈증 등 대사증후군의 위험요인을 대폭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대사증후군은 고혈당, 고혈압, 고지혈증, 비만, 죽상경화증 등 질환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며 심뇌혈관질환 등 위험한 중증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특히 식습관의 서구화로 대사증후군은 각별히 주의할 질환으로 지적돼 왔다.

서울의대 강대희·중앙대 신상아 교수팀은 2004년부터 2013년까지 전국 38개 종합병원을 방문한 성인 건강검진 수검자 13만420명을 대상으로 ‘한국 성인의 우유 섭취와 대사증후군과의 관련성’을 연구한 결과, 하루 남성은 우유 1컵, 여성은 2컵을 마실 경우(1컵 200mL) 대사증후군 위험도가 각각 8%, 32% 감소한다고 밝혔다.

특히 연구진은 우유 섭취와 대사증후군 위험요인과의 관계를 조사한 결과 ▲복부비만의 경우 남성 9%, 여성 21% ▲중성지방은 남성 16%, 여성 24% ▲ 콜레스테롤은 남성 17%, 여성 39% 등 모든 수치가 감소했다고 밝혔다.

복부비만은 대사증후군 기준인 허리둘레 남자 90cm, 여자 80cm 이상이고 고중성지방혈증은 serumTG 150mg/dL 이상, 콜레스테롤은 몸에 좋은 고밀도콜레스테롤이 남자 40ml/dL, 여자 50ml/dL 이하로 낮은 고밀도콜레스테롤혈증을 측정했다.

신상아 교수는 “우유 속 칼슘과 단백질, 필수지방산이 지방흡수와 혈액 내 중성지방을 감소시킨다”며 “몸에 나쁜 저밀도콜레스테롤은 낮추지만 우리 몸에 좋은 고밀도콜레스테롤은 증가시키는 지질개선 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강대희 교수는 “한국인 13만 명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코호트 연구 결과라는데 의미가 있다”며 “매일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대사증후군 예방은 물론 건강유지를 위해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유럽의 저명 학술지 뉴트리언트(Nutrients)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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