짠 음식, 장내 유익세균까지 죽인다
짠 음식, 장내 유익세균까지 죽인다
  • 김나운 기자
  • 승인 2017.11.24 17: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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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MIT 연구팀, 동물실험 결과 고혈압 유발 가능성 규명

 


짠 음식을 자주 먹으면 장 속에 사는 특정 유익세균이 줄어들고 고혈압이 유발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와 함께 몸에 이로운 생균제(프로바이오틱스)를 먹으면 장내 유익세균이 보호되고 고혈압 유발 물질은 줄어 짠 음식으로 인한 고혈압 발생이 억제되는 것으로 나타나 고혈압 예방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는 것으로 평가됐다.


프로바이오틱스는 장에서 유해균은 죽이고 유익균은 늘려주는 유익한 유산균, 비피더스균 등을 말하며 요구르트나 김치 등 발효식품에 많다.

최근 잇따른 의학전문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과 스탠퍼드대학, 독일 프리드리히-알렉산더대학과 막스-델부르크 분자의학센터 등의 학자들은 이런 내용의 동물 및 인체 실험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연구팀은 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눠 2주 동안 한쪽엔 보통 음식과 같은 염분 농도 0.5%의 식사를 줬고 다른 쪽엔 그 8배인 4%의 고염식을 줬다. 그 결과 고염식 쥐들의 장에서는 유산균의 일종인 락토바실루스 무리누스(L.m.)의 수가 감소하는 반면 염증을 유발하는 면역세포인 th-17은 증가한 것이 발견됐다.

또한 고염식 쥐들의 혈압이 높아졌으며 다발성경화증이나 자가면역성 뇌척수염증 등 자가면역질환의 발현을 촉진할 수 있다는 점도 발견됐다. 그런데 고염식 식사 1주일 전부터 시중의 활생균 제품을 먹인 쥐들에게선 L.m균과 Th-17 세포 수에 변화가 없었다.

이는 Th-17 같은 유해 면역세포와 염증에 대항하는 면역세포 간의 균형이 장내 미생물의 구성에 따라 영향을 받으며 아울러 활생균이 항염증 세포들에 유리한 쪽으로 균형을 잡아준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 연구 결과는 학술지 네이처(Nature) 15일 자 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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