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담배 사용, 아토피 피부염 진단율 2배
전자담배 사용, 아토피 피부염 진단율 2배
  • 이의경 기자
  • 승인 2017.12.22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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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최윤선 교수팀, 5400여명 자료 분석

[대한급식신문=이의경 기자] 전자담배의 유해성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전자담배 사용자의 알레르기 비염ㆍ아토피 피부염의 발병률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자담배 사용자의 아토피 진단율은 비사용자의 2배 이상이었다.

22일 고려대 구로병원 가정의학과 최윤선 교수팀이 2015년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19세 이상 성인 5405명의 전자담배 사용 유무와 흡연ㆍ음주ㆍ아토피 피부염 등의 관련성을 분석했다.

전자담배를 사용한 경험은 7.8%, 평균 나이는 37.6세로 전자담배 사용 경험이 없는 사람(52.7세)보다 평균 나이가 더 적었다. 나이 든 사람보다 젊은 층에서 전자담배를 더 선호한다는 의미다.

전자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음주나 흡연 등 생활습관이 나쁜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담배 사용자의 음주 경험률은 98.6%, 흡연 경험률은 96.9%로 대부분 음주ㆍ흡연 경험이 있었다. 전자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의 음주 경험률은 91.3%로 전자담배 사용자와 별 차이가 없었지만 흡연 경험률(34.6%)은 전자담배 사용자보다 훨씬 낮았다.

최 교수는 "전자담배 내의 유해물질 함량이 일반담배에 비해 적더라도 미량이나마 유해물질을 함유하고 있어 피부염ㆍ호흡기계ㆍ소화기계 등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강조했다.

전자담배 사용 여부는 알레르기 비염ㆍ아토피 피부염의 진단율과도 관련이 있었다.

전자담배를 사용하는 사람 중 아토피 피부염 진단을 받은 사람은 5.3%로 전자담배 비사용자의 아토피 피부염 진단율(2.4%)에 비해 2배 이상 높았다.

전자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알레르기 비염 진단율도 18.6%로 전자담배 비사용자(17.8%)보다 약간 높았다.

최 교수팀은 "2014 청소년 건강행태 온라인 통계조사를 통해 전자담배 사용 경험이 있는 청소년이 사용 경험이 없는 청소년보다 천식 발생 위험이 2.3배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바 있다"며 "전자담배와 각종 알레르기 질환과의 관련성을 증명하는 논문이 발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

이번 연구결과(한국 성인에서 전자담배 흡연 경험과 알레르기비염 진단의 관계-2015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 이용)는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의 학술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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