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나쁨' 땐 협심증 위험 25% 높아
미세먼지 '나쁨' 땐 협심증 위험 25% 높아
  • 한주원 기자
  • 승인 2018.01.19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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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구로병원 나승원 교수팀, 역학조사 결과 발표
사진=KBS 방송화면 캡처
사진=KBS 방송화면 캡처

[대한급식신문=한주원 기자] 미세먼지에 노출되면 돌연사 원인의 하나인 협심증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나승운 고려대구로병원 순환기내과 교수(사진)와 김성욱 보건과학대 교수, 이민우 연구교수팀은 대기오염 노출과 한국인 협심증 발생 간의 관계를 분석했더니 미세먼지 농도가 ㎥당 20마이크로그램(㎍) 증가할 때마다 협심증 발생 위험이 4%씩 높아진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18일 발표했다. 연구 결과는 미세먼지 노출과 협심증 발병에 대한 국내 첫 대규모 코호트 연구로 국제학술지 관상동맥질환(Coronary Artery Disease) 2018년 1월호에 게재됐다.

대기환경지수 '나쁨' 수준(미세먼지 농도 72시간 기준 평균 85㎍/㎥)은 대기환경지수 '좋음' 수준(미세먼지 농도 72시간 기준 평균 25㎍/㎥)일 때에 비해 협심증 발병 위험률이 25%나 증가했다. 또 미세먼지 농도가 평균 20㎍/㎥ 씩 증가하면 협심증 발병 위험률도 4%씩 함께 증가했다.

미세먼지는 혈액에 유입돼 혈관에 염증을 활성화시키고, 이러한 염증이 협심증의 원인이 되는 것으로 판단된다.

미세먼지가 협심증 발병의 원인이 된다는 사실을 대규모 연구로 입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나승운 교수는 “특히 여성이나 65세 이상 고령자, 고혈압 환자같이 심혈관계가 약한 사람은 마스크를 착용하거나 외출을 삼가는 등 미세먼지에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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