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서면에 거주하고 있는 김덕진(35)씨는 인터넷을 통해 이벤트성 모발이식 광고를 본 후, 저렴한 비용이 마음에 들어 바로 이식 수술을 받았다. 하지만 이후 헤어라인의 경계가 명확이 드러나는 등 부자연스런 모습으로 심리적인 고통까지 호소하고 있는 중이다.
국내 탈모 인구는 매년 10~20%씩 증가하고 있는 추세로,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5년간 조사된 탈모 환자 가운데 10대 이하가 13%, 20~30대 환자가 46%에 달하는 것이 특징으로 실제로 여성은 물론 젊은 층까지 탈모가 발생되는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여러 매체를 통해 소개되는 탈모예방법 등이 큰 주목을 받고 있으며, 실제로도 젊은 층 탈모환자와 여성탈모 환자들 사이 탈모 진단을 위해 치료 병원을 찾는 사람들도 눈에 띄게 늘어난 편이다.
무엇보다 탈모 환자들 사이에서는 수개월 이상이 걸리는 약물치료보다는 한 번의 수술로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는 모발이식 수술을 선호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 당연한 터. 이식된 모발은 추후 탈모의 영향을 받지 않는 것은 물론 본연의 성질 그대로 자라나와 영구적으로 유지되는 덕분에 자연스럽게 모발이 풍성해지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문제는 이처럼 모발이식을 고려하는 이들이 증가하면서 성형외과를 비롯한 탈모클리닉 등에서 저렴한 비용으로 모발이식이 가능하다는 광고를 내세우거나, 특히 일부 병원에서는 검증되지 않은 이벤트를 앞세워 환자를 유치하려는 경우도 적지 않아 문제가 크다.
이런 경우 환자 유치를 위해 낮아진 비용만큼 밀도를 낮추거나 추후 사후관리프로그램은 별도 비용이 책정될 수 있음에 주의해야 하며, 특히 충분한 사례 확보로 정확한 진단과 경과 추적이 가능한 병원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뿐만 아니라 일부 규모가 작은 병원에서는 전담 모낭분리사나 모발이식 전문의가 상주하지 않고, 출장 형식으로 의료진을 갖춰 수술을 진행하여 비용을 낮추기도 하기 때문에 모발이식을 고려 중이라면 전문의 상담에서부터 신중할 필요가 있다.
또 전문성이 없는 의료진이 진행하는 모발이식의 경우 수술의 안전성은 물론 만족스러운 결과를 보장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재수술이 불가피하거나 더욱 심할 경우 재수술이 불가능해 질 위험까지 생길 수 있다.
따라서 모발이식은 단순히 머리카락을 옮겨 심는 것이 아닌 모발을 자라게 하는 모낭세포를 추출해 이식하는 외과적 수술이라는 사실을 명심하고, 모발이식 수술 병원을 결정할 때는 저렴한 비용이 아닌 ‘해당 병원의 전문성은 체계화되어 있는지’ ‘생착률이 검증된 수술법을 시행하는지’ ‘사후관리프로그램은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 ‘충분한 수술 사례를 확보하고 있는지’에 이르기까지 꼼꼼히 따져 볼 필요가 있다.
모발이식을 고려 중이라면, 반드시 수술을 집도할 의사가 직접 최소 30분 이상 환자의 상태를 살펴 보고 수술 계획 및 치료 일정을 제안할 수 있는 병원을 찾아 더욱 섬세하고 정밀한 수술 결과를 얻을 수 있기를 당부하는 바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