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중 5일은 평소 식단으로 섭취하고 이틀은 극단적으로 음식량을 억제하는 이른 바 ‘5:2 다이어트’의 효과가 입증됐다. 5:2 다이어트는 일반 다이어트보다 체중 감량 효과가 더 큰 것은 물론 목표 체중까지 감량하는 시간도 더 빨랐다.
국제 학술지 ‘영국 영양학 저널’(British Journal of Nutrition) 최신호(3월호)에 실린 영국 서리대 연구팀의 연구에선 과체중과 비만 실험자 51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5:2 다이어트와 열량 계산 다이어트의 효과를 비교했다. 그 결과 5:2 다이어트는 2개월 이내에 본인 체중의 5%를 감량하는 데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 그룹으로 나뉜 실험자 중 24명은 5일은 정상 식단으로 섭취하고 이틀은 매일 600㎉만 섭취하는 5:2 다이어트를, 나머지 27명은 열량 계산 다이어트를 진행했다. 여성의 경우 1일 1400㎉, 남성은 1일 1900㎉를 섭취하도록 했다. 이들의 목표 체중은 자신의 체중에서 5%를 감량하는 것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5:2 다이어트는 열량 계산 다이어트보다 체중 감량 성공시간이 더 짧았다. 5:2 다이어트는 목표 체중까지 평균 59일이 걸렸으나 열량 계산 다이어트는 73일이 걸렸다.
다이어트 이후 건강상태도 점검했다. 5:2 다이어트를 진행한 그룹은 열량 계산 다이어트를 진행한 그룹보다 혈중 중성지방 수치가 눈에 띄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5:2 다이어트가 장기적으로 심혈관계 질환 위험을 낮추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5:2 다이어트를 진행한 그룹은 혈압도 9%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열량 계산 다이어트를 진행한 그룹은 혈압이 2% 높아졌다.
연구팀의 로나 앤서니 박사는 “이번 연구에서 참가자 중 몇 명은 5:2 다이어트를 유지하기 위해 애썼지만 실패하기도 했다”면서 “다이어트의 궁극적인 성공 열쇠는 장기간 지속할 방법을 찾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5:2 다이어트를 잘 유지하면 심혈관계 질환 등 몇몇 중요한 위험 인자를 줄이는 데 잠재적으로 도움이 되며 때에 따라서는 매일 다이어트하는 방식보다 좋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