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분 가득한 유색 밀 ‘아리흑’ 개발
영양분 가득한 유색 밀 ‘아리흑’ 개발
  • 박나래 기자
  • 승인 2018.05.31 09: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농진청, 산업재산권 출원 완료
아리흑
아리흑

[대한급식신문=박나래 기자] 2016년 기준 자급 가능한 밀이 1.8% 수준을 기록하고, 우리 밀의 개발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색(色)다른 밀이 개발됐다.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은 국민디자인단과 함께 국내 최초로 색깔 있는 밀 ‘아리흑’을 개발하고 가공 제품 개발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어 수출을 지원하고 있다.

흑자색(검붉은색)을 띠는 아리흑은 건강 기능 성분인 안토시아닌, 탄닌, 폴리페놀 성분이 일반 밀보다 많이 들어있고, 항산화 능력도 10배가량 높다. 또한 통밀 가루에도 비타민B1, B2, 칼슘, 철, 아연 등의 무기질이 다량으로 함유돼있다.

아울러 밀의 껍질(밀기울)은 다양한 영양 성분 및 식이섬유가 풍부해 암을 예방하고 비만을 막는데 효과적이다. 따라서 통밀로 이용할 시 고부가가치 기능성 식재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아리흑은 산업재산권(식물특허)을 출원했으며 산업체와 지방자치단체 등 3곳에 기술을 이전했다. 또한 원료곡 단지 조성과 가공 제품 개발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어 수출을 지원하고 있다.

현재 일반 농가에서는 타 품종과의 혼입을 방지하고, 농가의 판로와 소득을 보전하기 위해서 아리흑의 재배·판매를 금지하고 있다. 그러나 농촌진흥청은 올해 하반기부터 1.6ha 수준인 재배면적을 30ha로, 내년에는 50ha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산업체들은 과자와 빵, 차, 도시락 등 시제품을 개발했으며 하반기부터는 수확한 밀로 만든 가공제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또한 중국 업체와의 선 계약으로 2만개의 과자 수출을 앞두고 있다.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남부작물부 김용철 부장은 “아리흑을 시작으로 우리 밀 산업이 더욱 활성화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우리 밀 품종과 제품 개발을 지원함으로써 농가 소득을 올리고 국민 건강에 기여하겠다”고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