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식 학교에 영양교사 2명 배치하자”
“2·3식 학교에 영양교사 2명 배치하자”
  • 김기연 기자
  • 승인 2018.07.23 19: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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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무 기피 없애려면 조·석식 없애거나 궁극적인 대안 있어야”

[대한급식신문=김기연 기자] 전북도교육청이 신규 영양교사들에게만 가산점을 주기로 한 사건을 계기로 2·3식 학교에 근무하는 영양(교)사들에 대한 처우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번 전북교육청의 가산점 논란이 영양(교)사들의 2·3식 학교 근무기피 현상과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전북교육청은 지난 2010년 3식 학교에서 근무하던 한 영양교사가 인사발령에서 또다시 3식 학교로 발령을 받자 전북교육청에 항의방문 도중 그동안 쌓인 과로로 쓰러지면서 큰 파문이 일어난 바 있다. 교육청과 영양교사 모두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고통 분담을 위해 전체 순환보직제도를 만들어 2013년부터 시행해왔다. 그리고 2·3식 학교에 근무할 경우 가산점을 주고 다음 인사발령에서 우대해주는 제도를 만든 것. 전북의 경우 3식 학교는 월 0.2점, 연 2.4점의 가산점을 주고, 2식 학교는 월 0.1점, 연 1.2점의 가산점을 준다. 

하지만 전국적으로도 이 같은 가산점을 주는 지역은 소수다. 본지 확인 결과 경기와 부산, 울산, 광주 지역은 가산점이 전혀 없고, 강원도는 3식 학교에서 2년 이상 근무하면 다음 인사이동 때 1순위 우선권을 준다. 충북은 3식은 월 0.1점을, 2식은 0.05점을 준다. 

하지만 영양(교)사들은 2·3식 학교에 대한 근본적인 처우개선 없이는 악순환이 반복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1식 학교에 견줘 2·3식 학교의 업무량과 근무시간이 3배 이상인 상황에서 금전적인 보상은 큰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이번 신규 영양교사 가산점 파문을 지켜본 전북지역의 한 영양교사는 “2·3식 학교 근무기피는 누구나 마찬가지일 것”이라며 “근본적으로 업무량을 줄여야 하므로, 2·3식을 없애거나 영양교사 2명 배치와 같은 궁극적인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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