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드러기 치료 위해 다스려야 할 몸속 ‘이것’은?
두드러기 치료 위해 다스려야 할 몸속 ‘이것’은?
  • 김나운 기자
  • 승인 2019.01.2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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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급식신문=김나운 기자] 흔히 피부두드러기라 하면 알레르기 유발 음식을 먹고서 급성으로 피부에 팽진과 함께 가려움증이 발생하는 것을 떠올린다. 하지만 피부두드러기의 원인은 다양하며 그에 따른 유형도 각기 다르다.

30대 직장인 김혜림 씨(가명, 수원)는 “언제부턴가 겨울만 되면 두드러기가 발생하기 시작했다”며 “시간이 지나면 증상이 소실되기는 하지만 계절만 되면 반복되는 고통에 결국 치료를 위해 피부과를 찾았다”고 전했다.

김 씨처럼 추운 날씨에 두드러기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 한랭두드러기일 가능성이 높다. 한랭두드러기는 찬물이나 찬공기에 피부가 노출되었을 때 발생하는 것으로, 보통은 추위에 노출된 부위가 붉어지거나 붓고, 가려움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일반적인 두드러기에 비해 가려움이 크지 않고, 보통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적으로 소실된다. 하지만 겨울 내내 외출 때마다 증상이 반복될 수 있어 불편함이 큰 편에 속한다. 이때 한랭두드러기는 ‘추위’에 의해 발생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정확히는 추위에 노출된 피부가 다시 더워지는 과정에서 나타난다고 볼 수 있다.

또 다른 직장인 정문호 씨(가명, 수원)는 최근 운동을 시작하면서 두드러기가 발생했다. 정 씨는 “운동 후 유독 피부가 뜨거웠을 때도 단순히 운동에 의한 열감이라고 생각했으나, 화끈거림과 따가움이 계속됐다”고 토로했다.

정 씨처럼 운동이나 뜨거운 목욕 후 발생하는 두드러기는 콜린성 두드러기 유형에 속한다.

프리허그한의원 수원점 김경희 원장

프리허그한의원 수원점 김경희 원장에 따르면, 콜린성 두드러기는 체온 조절력이 떨어져 과잉 열이 배출되지 못한 것이 원인이 된다. 또한 일반 두드러기와 다른 양상을 보이는데 모기 물린 것과 같은 팽진 형태가 아닌 좁쌀 형태의 발진 양상을 보이며 가려움을 동반하기도 하지만 바늘로 찌르는 것과 같은 따가움을 호소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콜린성 두드러기가 발생하는 주요 원인은 심부 온도 상승에 있다. 추운 곳에서 갑자기 더운 곳으로 이동했을 때, 격한 운동으로 땀을 냈을 때, 뜨겁거나 매운 음식을 먹은 후, 사우나나 뜨거운 목욕 후, 햇빛에 오랫동안 노출되었을 때 혹은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거나 긴장 상태에 있을 때도 심부 온도가 상승한다.

이때 체온을 조절하는 능력이 있다면 심부 온도가 상승하는 상황에서도 체온을 정상적인 상태로 낮출 수 있기 때문에 두드러기가 발생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두드러기 환자들은 체온 조절력이 떨어져 땀이 잘 나지 않거나 나더라도 얼굴이나 머리 등 국소부위에만 나는 경우가 많고, 건조하며 닭살 피부인 경우도 많다. 따라서 체온 조절력 회복을 위해서는 피부 기능을 회복하는 치료가 필요하며 이를 통해 땀이 잘 나는 상태가 돼야 한다.

또한 오랜 정신적 스트레스로 떨어진 간과 심장의 기능을 회복하고, 소장과 같은 소화기의 기능을 높이는 치료로 두드러기의 원인인 열 발생을 감소시킬 필요도 있다.

일반적인 두드러기부터 한랭 두드러기, 콜린성 두드러기, 피부묘기증 등 두드러기 치료약으로는 항히스타민제가 일반적인데 과도한 면역 반응을 억제시켜 피부 가려움과 따가운 증상을 신속하게 완화시키는 기능을 한다. 다만 효과가 일시적일 수 있기 때문에 의료진의 진단 하에 체내 과잉 열을 진정시키며, 열에 의한 두드러기증상을 완화하는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김 원장은 “두드러기는 가려움을 동반하는 피부 팽진 증상이지만 만성적으로 나타날 경우 결코 가벼이 볼 수 없다”며 “피부에 나타나는 증상 때문에 발생하는 스트레스는 반복적인 두드러기 악화의 원인이 될 수 있으니 방치하지 말고 한의원이나 병원에 내원해 조기에 치료를 받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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