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편두통.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잦은 편두통.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 김나운 기자
  • 승인 2019.02.19 14: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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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과나무 김제영 원장
풀과나무 김제영 원장

[대한급식신문=김나운 기자] 머리의 왼쪽이나 오른쪽에서 비롯되는 통증 정도로 알고 있는 편두통. 이런 인식과 달리 양쪽 머리 모두에서 발생하기도 하고 심장이 뛰는 것 같은 박동성 통증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구토나 오심을 동반하는가 하면 개인에 따라 냄새에 빛에 예민해지는 증상, 시야가 흐리게 보이는 전조 증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서초 교대역 풀과나무한의원 김제영 원장은 “편두통의 가장 큰 특징은 통증 그 자체”라며 “실제로 여러 유형의 통증을 1~10점으로 수치화해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일반적인 편두통의 통증 강도는 7.1점이었는데 이는 골절에 의한 통증 7점보다 높고 출산의 고통 7.3점보다 조금 낮은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오랜 기간 편두통 증상에 시달릴 경우 기억력과 집중력이 저하되어 업무 능률이 떨어질 뿐 아니라 우울증, 불안증과 같은 정서장애를 겪을 수 있다”며 “만성 편두통은 심장발작, 뇌졸중, 혈전 발생의 위험을 높이고 갑상선 기능을 저하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는 등 편두통이 야기하는 부작용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러 악영향에도 불구하고 편두통 원인을 찾는 것이 생각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이같은 편두통에 대해 한의학에서는 ‘어혈’에서 원인을 찾고 있다.

어혈은 정상적인 생리 기능을 잃어버려 못쓰게 된 더럽고 탁한 혈액을 말한다. 스트레스나 피로, 장부의 기능 문제(간, 심장, 신장, 위장 등), 외상, 근골격계 문제에 의해 발생한다. 이러한 어혈이 혈관 내에 뭉쳐 정상적인 혈액순환을 방해하면 뇌에 충분한 산소와 영양소 공급이 어렵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편두통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풀과나무한의원 측에 따르면 혈액순환을 개선하기 위한 방법으로 탁한 혈액을 배출시켜 혈액순환을 개선하는데 중점을 둔 탕약처방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즉 뇌청혈해독탕 등을 통해 어혈 제거와 위 기능 문제, 간장의 열, 대장의 독소, 신장의 무력 등 저하된 장부의 기능을 회복하고 면역력 강화에도 도움을 줘야 한다는 것. 이는 편두통 심할 때 뿐 아니라 긴장성두통, 소화불량을 동반한 두통속울렁거림, 군발두통, 임신두통(임산부) 등 여러 유형의 두통 치료와 어지럼증 치료에도 효과적으로 적용된다고 한다.

한약 치료와 더불어 전신 경락의 흐름을 원활하게 해 혈액순환을 좋게 하는 경락이완요법이나 뇌 혈액순환 장애로 비정상적으로 높아진 뇌압을 침을 통해 정상으로 낮추는 뇌압조절법, 약과 침의 효과를 동시에 적용시켜 좀 더 빠른 통증 개선이 가능한 약침요법 등이 더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 원장은 “혈액순환이 순조로우면 체온이 따뜻해지고 체내의 신진대사 또한 원활해진다. 이를 통해 왕성한 에너지를 갖게 되면 자연치유능력이 향상됨에 따라 두통을 비롯한 각종 질환을 예방할 수 있게 된다. 두통을 치료한다는 생각보다 건강을 회복한다는 마음으로 좀 더 적극적인 대처로 치료에 임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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