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음 남성에게 커피는 ‘독’?
폭음 남성에게 커피는 ‘독’?
  • 김동일 기자
  • 승인 2019.04.03 20: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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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험 음주 남성이 커피 섭취 시 염증 유발물질 작용

[대한급식신문=김동일 기자] 폭음을 즐기는 남성은 커피 섭취를 자제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위험 음주를 즐기는 남성은 하루 커피 섭취량이 늘어날수록 염증 지표물질인 CRP(C-반응단백질)의 혈중 농도가 증가했다.

3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영남대병원 가정의학과 정승필 교수팀이 2015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성인 1762명(남 759명, 여 1003명)을 대상으로 커피 섭취량과 CRP의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커피엔 카페인·클로로겐산 등 다양한 물질이 들어 있다. 이중 카페인은 커피의 항염증 효과·항산화 효과의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CRP(C-reactive protein)는 몸에 만성적인 염증 상태가 있음을 나타내는 지표 역할을 한다. 혈중 CRP가 높아질수록 심혈관질환의 발병률·사망률,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 체내의 만성 염증이 심장병·뇌졸중·암·당뇨병·대사증후군·비만 등이 원인일 수 있어서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고위험 음주를 하는 남성에서 커피 섭취량이 증가할수록 염증을 유발하는 BMI(체질량지수)·허리둘레·체중·비만율·흡연율이 더 높았다”며 “음주·흡연·비만 등 생활 습관으로 인한 염증 유도 효과가 상대적으로 강해 혈중 CRP가 상승한 것으로 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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