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 수치 높으면 뇌졸중 위험도 높아져
고혈압 수치 높으면 뇌졸중 위험도 높아져
  • 김기연 기자
  • 승인 2019.04.22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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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통대 탁양주 교수팀, 고혈압 신규 한자 5만여명 분석 결과
운동ㆍ금연 포함한 고혈압 치료가 뇌졸중 예방에 효과적

[대한급식신문=김기연 기자] 처음 고혈압 진단을 받은 사람이 나중에 뇌졸중에 걸릴 위험은 진단 당시의 나이·수축기 혈압·흡연 여부 등에 따라 크게 달라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적절한 운동·금연 등 생활습관 교정을 포함한 고혈압 치료를 받으면 뇌졸중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22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한국교통대 응급구조학과 탁양주 교수팀이 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02∼2013년 건강검진자료를 토대로 2003∼2010년 새 고혈압 진단이나 진료 기록이 있는 고혈압 신규 환자 총 5만2637명의 뇌졸중 발생 위험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결과(고혈압 신환자의 뇌졸중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는 대한보건협회가 내는 학술지 ‘대한보건연구’ 최근호에 소개됐다.

이 연구에서 고혈압 신규 환자의 나이가 들어갈수록 뇌졸중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혈압 첫 진단 당시 나이가 30세 이하이면 이후 10년내 뇌졸중 발생 위험이 0.5%였다. 진단 당시 70대 이상이었던 신규 고혈압 환자의 10년내 뇌졸중 발생 위험은 5배(22.2%)에 달했다.

고혈압 신규 환자의 첫 진단 후 10년 뇌졸중 발생 위험은 전체 연령에서 4.4%, 30~54세에서 4.7%, 55~84세에서 10.5%였다.

최초 진단 당시의 수축기 혈압(최대 혈압) 수치도 뇌졸중 발생 위험에 큰 영향을 미쳤다. 첫 진단 당시 수축기 혈압이 140㎜Hg 미만이던 고혈압 환자의 10년 내 고혈압 발생 위험(3.0%)에 비해 140~160㎜Hg이던 고혈압 환자의 뇌졸중 발생위험(5.0%)이 더 높았다. 최초 진단 시점의 수축기 혈압이 160㎜ 이상이던 고혈압 환자의 뇌졸중 발생 위험은 8.4%에 달했다. 

고혈압 최초 진단 당시나 뇌졸중 발생 직전에 흡연하는 것도 뇌졸중 발생 위험을 높였다. 고혈압 첫 진단 시점에서 규칙적인 운동을 하고 있었느냐 여부는 뇌졸중 발생 위험에 특별한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뇌졸중 진단 직전 시점에서 규칙적 운동을 하고 있었다면 뇌졸중 위험을 낮추는 요인이었다.

탁 교수팀은 논문에서 “이는 지방의 상대적으로 부족한 의료 인프라로 인해 고혈압 환자가 적절한 관리를 받지 못한 결과일 수 있다”며 “수도권에 비해 떨어지는 사회ㆍ경제적 요인도 작용했을 것으로 여겨진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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