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 과한 가공식품, 태아 두뇌발달 방해
임신 중 과한 가공식품, 태아 두뇌발달 방해
  • 김나운 기자
  • 승인 2019.07.05 17: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특정 식품첨가물 늘어나면 태아 뇌에 영향, 자폐증도 우려

[대한급식신문=김나운 기자] 가공식품의 성분이 태아 두뇌발달을 방해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센트럴플로리다대학교 연구진은 최근 연구결과를 토대로 임신 중 가공식품 과다 섭취가 자폐증 발병과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난달 25일 밝혔다.

연구팀은 자폐증이 있는 어린이들이 종종 과민성 대장증후군 등 위장 문제가 잦다는 점을 주목해 자폐증이 있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장내 미생물 차이를 비교했다.

그 결과 자폐증 아동의 장내 미생물은 확연한 차이가 있으며, 특히 프로피온산(Propionic Acid, PPA) 수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프로피온산은 식품첨가물 성분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가공식품의 유통기한을 늘리는데 식품보존제와 방향제 등으로 사용되곤 한다.

연구진은 프로피온산의 산성물질이 태아의 뇌를 발달시키는 뉴런의 수를 감소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프로피온산은 장 내에서 자연적으로 생산되며 특히 임신 중에 원활히 생산되는데 가공식품으로 인해 프로피온산이 과도하게 많아지면 신경아교세포를 과잉 생성시킬 수 있다.

신경아교세포가 과잉 생성되면 뉴런 수가 감소하고, 결국 뇌세포의 균형을 방해하게 된다. 이 균형이 망가지면 뇌 염증이 일어날 수 있으며, 태아의 의사소통 경로 역시 손상될 수 있어 자폐증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살레 나사르 연구원은 “이번 연구는 아직 치료방법이 없는 자폐증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첫걸음”이라며 “근본적인 원인을 밝혀내는 데 좋은 바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