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 예방, 치즈·요거트·우유로
뇌졸중 예방, 치즈·요거트·우유로
  • 김나운 기자
  • 승인 2020.02.28 15: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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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연구진, 유제품 섭취 시 발병 최대 10% 저하 확인

[대한급식신문=김나운 기자] 유제품 섭취가 가장 흔한 뇌질환으로 알려진 뇌졸중의 발병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옥스퍼드대 등 국제연구진은 한 대규모 연구자료를 분석해 우유와 치즈 그리고 요구르트 등 유제품을 더 많이 섭취한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이들보다 가장 흔한 허혈성 뇌졸중 위험을 최대 10%까지 줄일 수 있다고 발표했다.

연구진은 이 연구를 위해 유럽의 대표적 코호트 연구인 유럽 암·영양 전향적 연구(EPIC)에 참가한 9개국(덴마크, 독일, 그리스, 이탈리아, 네덜란드, 노르웨이, 스페인, 스웨덴, 영국)의 성인남녀 41만8329명의 자료를 분석했다.

이들 참가자는 식생활과 생활습관, 의료기록, 사회통계학적 요인에 관한 설문조사에 답하고, 평균 12.7년간 추적 조사를 받았다. 이 시기 동안에는 허혈성 뇌졸중 4281건, 출혈성 뇌졸중 1430건이 발생했다.

그 결과 하루에 우유 한 잔(약 200g)이나 요구르트 한 개(약 100g) 또는 치즈 2장 이내(약 30g)를 섭취하면 혈전으로 인한 허혈성 뇌졸중 위험을 각각 5%, 9%, 12%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허혈성 뇌졸중 위험을 가장 크게 낮추는 식품은 섬유질로 확인됐다. 채소와 과일, 시리얼, 콩, 견과류 그리고 씨앗에서 나온 모든 섬유질을 하루에 10g씩 섭취하면 뇌졸중 위험이 평균 23% 감소해 10년간 인구 1000명당 2명꼴로 발병 위험이 줄었다. 과일과 채소만해도 하루에 200g씩 섭취하면 허혈성 뇌졸중 위험이 평균 13% 낮아져 10년간 인구 1000명당 1명꼴로 줄었다.

반면 적색육 등 육류를 하루에 50g씩 섭취하면 허혈성 뇌졸중 위험을 평균 7% 더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연구 주저자인 태미 통 박사(옥스퍼드대 보건학부)는 “유제품을 더 많이 먹는 사람들이 혈압이 낮다는 점을 보여준 기존 몇몇 연구와 마찬가지로 뇌졸중 위험이 더 낮았지만, 효과는 식이섬유나 과일·채소 만큼 강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유럽 심장저널’(European Heart Journal) 24일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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