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급식신문=김나운 기자] 당뇨병 환자가 신체 활동을 게을리할 경우 삶의 질이 떨어질 위험은 2.6배 높았으며, 통증·불편감 위험은 1.8배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이대 목동병원 가정의학과 이홍수 교수팀이 2014∼2015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성인 당뇨병 환자 803명을 대상으로 유산소 운동 정도와 삶의 질의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드러났다.
이 교수팀은 유산소 신체활동 실천율에 따라 당뇨병 환자를 신체 활동그룹과 신체 비(非)활동그룹으로 나눴다. 매주 중강도 신체 활동을 2시간 30분 이상 또는 고강도 신체 활동을 1시간 15분 이상 또는 중강도와 고강도 신체활동을 섞어(고강도 1분 = 중강도 2분으로 환산) 각 활동에 상당하는 시간을 활동한 사람을 신체 활동그룹으로 분류했다.
전체 당뇨병 환자 중 신체 비활동그룹은 58.5%(484명)으로, 신체 활동그룹(41.5%, 319명)보다 많았으며, 평균 연령은 신체 활동그룹이 4세 가량 적었다.
신체 비활동그룹에 속한 당뇨병 환자는 신체 활동그룹 환자에 비해 삶의 질 평가(EQ-5D) 5가지 영역 중 운동 능력·자기 관리·일상 활동·통증과 불편감 등 4가지 영역에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불안·우울 영역에선 신체 활동그룹과 신체 비활동그룹 간 차이가 확인되지 않았다.
또한 전반적으로 봤을 때는 신체 활동그룹 대비 신체 비활동그룹의 삶의 질이 낮을 가능성은 2.6배였으며, 일상 활동에서 삶의 질이 낮을 위험은 2.8배에 달했다. 특히 신체 비활동그룹이 통증·불편감 영역에서 삶의 질이 낮을 위험은 1.8배였다.
이 교수팀은 논문에서 “국내 당뇨병 환자에서 신체활동을 하지 않는 것은 삶의 질 저하와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당뇨병 환자의 삶의 질은 신체활동 정도뿐만 아니라 ‘나이·체질량지수(BMI)가 높을수록’ ‘수입·학력이 낮을수록’ ‘담배를 피우고 스트레스가 심할수록’ 낮았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 결과(한국 당뇨병 환자에서 신체활동과 건강 관련 삶의 질의 연관성)는 대한가정의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