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약계층 아동 식생활, ‘자기효능감’이 관건
취약계층 아동 식생활, ‘자기효능감’이 관건
  • 유태선 기자
  • 승인 2020.03.27 17: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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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 대상 눈높이에 맞는 지속적인 식생활교육 필요해
연구자 권수연 교수 신구대학교 식품영양학과

[대한급식신문=유태선 기자] 아동기는 신체와 정신적으로 성장 및 발육이 왕성해지고, 사회성이 발달하는 등 자아개념이 이뤄지며 2차 성장을 준비하는 시기이다.

이때 균형 잡힌 영양공급은 성장 발육의 기초를 조성해 지적·사회적?정서적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따라서 아동이 올바른 식습관을 형성해 균형 잡힌 식생활을 할 수 있도록 가정 및 학교에서 지속적인 영양교육이 이뤄져야 한다.

하지만 취약계층 아동의 식사는 탄수화물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반면 채소류 섭취량은 낮으며, 단조로운 식사패턴으로 영양 불균형을 초래하는 등 보건복지부의 아동 식생활지침에서 제시한 과일 및 채소 매일 섭취 권고에 대해 52.8%가 이행하지 않고 있었다.

또한 취약계층 아동은 전체 평균보다 신장은 작은 것에 비해 체중의 차이는 보이지 않아 다소 높은 비만도를 나타내기도 했다.

이 같은 결과는 지난 2016년 지역아동센터 심층 조사에서도 나타났다. 취약계층 아동의 경우 가족동반 식사 경험이 적은 반면 아침 결식은 많았으며, 식사와 건강에 대한 연관성도 없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이에 연구자는 취약계층 아동의 건강한 성장과 발달을 돕기 위해 식생활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아동 건강권 확보와 심리·정서·신체적 성장 및 발달에 도움을 주고자 했다.

이와 함께 식생활교육 프로그램 개발에서 아동 ‘위생교육’과 ‘영양교육’에 대한 선행 연구를 참고했으며, 식품영양학과 교수 2명과 아동 식생활교육 전문가 2명에게 각각 자문을 얻었다.

그리고 개발한 식생활교육 프로그램의 효과를 평가하기 위해 지역아동센터와 복지관을 이용하는 취약계층 아동을 대상으로 교육과 함께 연구를 진행했다.

먼저 서울·인천·부산 등 대도시의 지역아동센터와 복지관에서 급식 또는 도시락을 제공받는 취약계층 아동을 모집했다.

모집한 아동은 7개 기관의 122명을 ‘교육군’으로, 9개 기관 242명을 ‘대조군’으로 선정하고, 아동의 올바른 식생활 형성을 위한 프로그램은 위생교육과 영양교육으로 구분했다.

교육 수준은 참여기관의 아동 대부분이 초등학생인 것을 감안해 초등학교 3~4학년에 맞춰 교재를 개발했으며, 아동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그림과 사진을 많이 활용했다.

교육 콘텐츠는 ‘알아보기-확인하기-함께하기’로 구분해 식중독 예방, 편식 예방, 건강 간식, 컬러푸드, 당, 식품첨가물을 주제로 총 6회로 구성했으며, 이론 교육, 퀴즈, 체험 활동을 병행해 아동의 흥미를 유발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또한 원활한 식생활교육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대학생 자원봉사자를 모집하고, 식품영양학과 교수 1인과 아동교육 전문가 1인의 사전 워크숍을 통해 운영 방법에 대해 교육했다.

대학생 자원봉사자는 모집된 각 아동기관을 방문하여 개발된 6회 콘텐츠를 이용해 주 1회 1시간씩 총 6시간의 식생활교육을 실시했다. 프로그램은 오리엔테이션과 마무리를 포함해 총 8주간 운영했다.

연구 결과, 식생활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한 교육군은 참여하지 않은 대조군에 비해 상대적으로 식생활 관련 지식과 식이 자기효능감이 긍정적으로 변화했다.

특히 식이 자기효능감 항목 중 ‘나는 식사를 규칙적으로 먹을 수 있다(교육 전 3.71점, 교육 후 4.00점)’와 ‘나는 간식으로 과자, 사탕보다는 과일을 선택할 수 있다(교육 전 3.70점, 교육 후 4.01점)’의 항목에서 교육군의 점수가 유의적으로 증가했다.

아동들의 영양 및 위생지식 변화에서도 교육군이 식생활교육 후 10점 만점 기준, 3.63점에서 5.70점으로 유의하게 상향됐다.

또한 프로그램 만족도에서는 ‘프로그램 참여 후 친구들과 친해졌다’ 항목을 제외한 대부분의 항목에서 5점 만점에 4점 이상으로 교육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자는 논문에서 “본 연구를 통해 아동의 건강한 음식에 대한 자기효능감이 긍정적으로 증가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스스로 건강한 식생활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아동의 식이 자기효능감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분석했다.이어 “취약계층 아동의 건강한 식생활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긍정적으로 변화한 자기효능감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식생활교육을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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