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 81%, WHO권고량 이상 나트륨 섭취
우리나라 국민 81%, WHO권고량 이상 나트륨 섭취
  • 이지연 기자
  • 승인 2010.10.27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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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 등 심혈관 질환에 치명적…정부 나트륨 저감화 정책에 앞장설 터

지난 13일(수) ‘나트륨 섭취 줄이기 대토론회’가 그랜드힐튼호텔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되었다. 이번 토론회는 식품의약품안전청(이하 식약청)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공동 주관하고 손숙미 한나라당 국회의원이 주최했으며 노연홍 식약청장을 비롯한 정부인사와 학계, 기업 등 관련 종사자들이 모여 나트륨 저감화 정책에 관한 다양한 의견들을 나누는 장이 되었다.

 

노연홍 식약청장은 인사말을 통해 “우리나라 국민의 평균 나트륨 섭취량은 WHO 권장수준의 2배 이상으로 알려져 있다”며 “나트륨 섭취 저감화는 이러한 현안에 대한 효과적 예방정책으로 제조 및 조리 단계부터 개선하여 나트륨을 적게 섭취하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급선무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장종사자 및 학계, 소비자단체 등 여러 관계자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정부 단계별 나트륨 저감화 정책 추진

식약청이 2008년 국민건강영양조사를 심층분석 한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의 81%는 WHO 나트륨 섭취 권고량인 2,000㎎이상을 섭취하며 국민의 46%는 2배 이상 섭취, 국민의 9%는 4배 이상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난 9월말 전국 19세 이상 성인 1,500명을 대상으로 ‘나트륨에 관한 소비자 인지도’를 조사한 결과 역시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7명은 외식으로 인하여 나트륨을 많이 섭취한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혜경 식약청 영양정책과장은 “우리 국민 대다수가 나트륨 섭취를 줄여야 한다고 생각은 하는 반면 나트륨에 대해 잘 알지 못하고 실제로 맛을 중시하는 식습관 때문에 그 양을 줄이려는 실천의지가 약하다”고 말했다.

최근 우리나라는 고혈압 등 만성질환이 높아지고 있으며, 나트륨 섭취를 줄이는 것이 심혈관질환에 의한 사망자를 줄이는데 과적임을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정부는 직능별 TF팀을 운영하여 조리자와 섭취자 모두를 대상으로 나트륨 저감화 정책에 나설 계획이다.

박혜경 영양정책과장은 “중장기적으로는 구체적이고 쉬운 실천방안을 확산함으로써 새로운 식문화를 만들어나가는 것이 목표다”며 또한 “급식 및 외식업체들을 대상으로 나트륨 사용 현황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중점 관리함으로써 기술지원에 힘쓰겠다”고 전했다.

◆급식 및 외식업체도 적극적 동참

 

한편 나트륨 저감화를 위한 급식 및 외식업체의 참여도 눈에 띈다. CJ프레시웨이는 지난 2005년 8월부터 저염메뉴개발에 박차를 가했다.

그 결과 소스 및 일품메뉴 등 총 68종의 저염식 메뉴를 개발해 운영점포별로 맞춤형 식단을 제공하고 있다.

서희정 CJ프레시웨이 푸드서비스본부 대리는 “지난 2007년부터는 행복한 구속이라는 테마로 건강증진 메뉴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며 “이는 고객들에게 입에 달콤한 음식보다는 몸에 좋은 음식을 제공하여 건강한 식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고 전했다.

CJ프레시웨이는 이날 토론회를 통해 나트륨 섭취 줄이기를 위한 방안으로 △맛있는 저염메뉴의 개발과 식단 DB구축 △메뉴별 염분 가이드라인 제시 △저염식단 제공을 통한 건강식단 체험 △작은 전시회, 경품이벤트와 같은 펀(FUN) 영양교육 실시 △협회, 기관, 보건소 등과의 연계활동 실시 등을 제언했다.

홍완수 상명대 외식영양학과 교수는 “건강에 대한 인식이 고조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저나트륨 메뉴 등 영양적으로 균형 잡힌 메뉴를 제공하는 것은 외식업체의 이미지개선 및 홍보 및 마케팅 전략으로도 훌륭하다”며 “외식업체들은 인공조미료 및 식품첨가물 사용을 최소화하고 저염간장 또는 저나트륨 소금을 활용한 메뉴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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