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환자 비타민D 결핍되면 혈당조절 위험도 높아진다
당뇨병 환자 비타민D 결핍되면 혈당조절 위험도 높아진다
  • 김나운 기자
  • 승인 2020.05.29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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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대 김혜진 교수팀, 당뇨병 환자 1713명 분석 결과

[대한급식신문=김나운 기자] 당뇨병 환자의 혈중 비타민 D 농도가 결핍되면 혈당 조절에 실패할 위험이 약 4배(혈중 비타민 D 농도가 충분한 당뇨병 환자 대비)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음주를 즐기거나 고중성지방혈증이 있는 당뇨병 환자도 혈당 조절 불량 위험이 높았다.

울산대 간호학과 김혜진 교수팀이 2010∼2012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당뇨병 환자 1713명을 대상으로 비타민 D 혈중 농도와 혈당 조절 정도의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결과(당뇨병 환자의 비타민 D 수준이 혈당 조절에 미치는 영향: 2010-2012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를 바탕으로)는 한국기초간호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김 교수팀은 연구대상인 당뇨병 환자의 혈중 비타민 D(25-OHD) 농도가 30ng/㎖ 이상이면 충분(sufficiency), 21∼29ng/㎖이면 부족(insufficiency), 20ng/㎖ 이하이면 결핍(deficiency) 상태로 분류했다. 미국 당뇨병학회의 권고 지침에 따라 당화혈색소가 7.0% 미만이면 혈당 조절이 양호한 그룹, 7.0% 이상이면 혈당 조절 불량그룹으로 구분했다.

혈당 조절 불량그룹의 평균 혈중 비타민 D 농도는 17.6ng/㎖로 혈당 조절 양호그룹(18.8ng/㎖)보다 낮았다.

혈중 비타민 D 농도가 결핍 상태인 당뇨병 환자가 혈당 조절 불량그룹에 속할 위험은 비타민 D 농도가 충분 상태인 당뇨병 환자의 3.6배였다. 비타민 D 농도가 부족 상태인 환자가 혈당 조절 불량그룹에 속할 위험도 충분 상태인 환자보다 2.6배 높았다. 

김 교수팀은 논문에서 “당뇨병 환자의 비타민 D 수준이 혈당 조절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이번 연구의 결론”이며 “비타민 D가 결핍되면 체지방량이 증가하고 인슐린 저항성이 악화되기 때문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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