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오줌풀 ‘비알코올성 지방간’ 분해 효능 확인
쥐오줌풀 ‘비알코올성 지방간’ 분해 효능 확인
  • 김나운 기자
  • 승인 2020.06.19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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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연구원 정창화 박사팀, 관련 연구 결과 국제학술지에 게재

[대한급식신문=김나운 기자] 뿌리에서 쥐오줌 냄새가 난다고 해서 쥐오줌풀로 불리는 ‘길초근’이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해소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술을 먹지 않아도 생기는 지방간으로, 비만이나 잘못된 식습관에 따라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향후 길초근을 활용한 간기능 개선 건강식품 개발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식품연구원(원장 박동준, 이하 한식연)은 지난 16일 정창화 식품기능연구본부 박사의 연구팀이 길초근 추출물이 ‘오토파지’를 조절해 비알콜성 지방간을 개선하는 효능이 있음을 과학적으로 입증했다고 밝혔다. 정 박사팀의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인 ‘생물의학과 약물요법’에 소개됐다.

연구팀은 길초근의 지방간 개선 효능을 확인하기 위해 12주 간 실험용 쥐에게 고지방 콜레스테롤 먹이를 줬다. 그리고 지방간 생성을 유도한 뒤 길초근 추출물을 8주간 투여했다. 그 결과 길초근 추출물을 투여받은 쥐는 약 38%의 체중 감소효과를 나타냈다. 또 지방간 크기가 줄어들었고, 간지질 수치도 내려갔다.

이 근거를 바탕으로 연구팀은 길초근을 이용한 건강기능식품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식연 황진택 식품기능연구본부장은 “인체적용시험 등 추가 연구를 통해 길초근 효능이 입증된다면 비알콜성 지방간 개선에 유력한 건강기능식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비만환자에게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질환으로, 전 세계적으로 적게는 6.3%, 많게는 33%가 관련된 것으로 보고돼 있다.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에 따르면, 2000년 초반에 비해 2017년의 비알콜성 지방간 유병률은 16%가 증가했다. 이는 고열량 식사, 운동 부족, 비만과 관련된 대사질환, 고령화 등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길초근은 여러해살이풀로 한국, 일본, 타이완 등지에 분포하며, 민간에서는 불면증이나 스트레스 완화를 위해 사용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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