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 감기 피하려면 몸을 따뜻이 해야
환절기 감기 피하려면 몸을 따뜻이 해야
  • 김병렬(대유한의원장, 한방전문의)
  • 승인 2011.04.14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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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이 어느덧 4월로 접어들어 한낮이면 제법 더위를 느끼기도 한다. 거리를 활보하는 사람들의 얇은 옷차림에서도 계절의 변화를 실감할 수 있다.

하지만 만물이 소생하는 봄철은 화사한 기운과는 달리 건강에 이상이 발생하기 쉬운 계절이기도 하다. 겨울을 넘어 새로운 계절인 봄으로 넘어가는 시기인 환절기이기 때문이다.

환절기는 지나가는 계절과 맞이하는 계절의 사이, 즉 간절기여서 인체의 면역력과 저항력이 떨어진 경우 질병이 발생할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

비장과 위장의 기운이 저하되어서 소화력도 떨어지고 입맛이 없어지며 몸이 나른한 증상들이 발생하기 쉽지만 가장 흔히 발생하는 것이 감기라고 할 수 있다.

한방에서는 감기를 ‘감모(感冒)’라고 하는데 나쁜 기운에 접촉되었다는 의미로 본다. 즉, 심한 일교차 등으로 계절에 맞지 않는 날씨에 노출되거나 저항력이 감소하여 차가운 바람 등이 인체에 침범하면 감기에 걸리는 것으로 보는 것이다.

일교차가 심한 환절기에 온도 차이에 따른 저항력 감소로 감기에 걸리게 될 경우 증세가 더욱 악화되고 오래가는 경우가 흔하다.

특히 어른들에 비해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의 경우 감기에 쉽게 걸리기도 하지만 증상이 오래가고 이로 인해 다른 질병으로까지 이환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주의할 필요가 있다.

감기는 일단 발병하면 즉시 치료하는 것이 좋지만 이 보다 더 중요한 것이 예방이라고 할 수 있다.
환절기 감기에 걸리지 않으려면 무엇보다 정신적 육체적 과로를 피하고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또한 찬 음식을 피하고 따뜻한 허브차 등을 음용하여 몸 안에 온기가 돌게 하는 것도 감기 예방에 도움이 된다.

특히 따뜻해진 날씨에 노출이 심한 옷을 입는 경우가 많은데 몸의 보온에 신경을 쓰지 않을 경우 감기에 걸릴 가능성이 높은 만큼 외출 시에는 일정한 체온 유지를 위해 가벼운 옷을 덧입고 나가도록 하고 날이 찰 경우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도 좋다.

이외에 수면 시에 따뜻한 핫백을 복부 위에 올려두어 몸의 온기를 보충해주는 것도 감기 예방에 좋은 방법이다.

몸에 따뜻한 기운이 충분하면 감기를 예방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봄철에 흔히 발생하기 쉬운 불청객 알레르기 비염의 예방 및 증상 완화도 가능해진다.

그리고 평소 꾸준한 운동과 건강한 식생활, 스트레칭, 숙면 등을 통해 인체의 면역력을 높이는 것이 감기는 물론 모든 질병의 발생을 예방하는 지름길이라는 사실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한방의서인 ‘동의보감’에 따르면 건강한 계절을 맞이하기 위해서는 그 계절의 기운에 맞게 생활하는 것이 양생하는 방법이라고 적고 있다. 따라서 계절의 변화에 맞는 생활과 섭생을 한다면 건강한 생활을 유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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