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식품 시장 성장 ‘무섭다’
온라인 식품 시장 성장 ‘무섭다’
  • 김재홍
  • 승인 2011.04.25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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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균 28% 성장, 2016년 10조원 전망

최근 국내 온라인 식품 시장의 성장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온라인 쇼핑에서 식품 부문 매출이 연평균 27.6%씩 성장하며 2010년 기준 2조 5,000억원 규모의 거대시장을 형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쇼핑에서 가장 많이 거래되는 부문은 의류, 가전, 여행 순이지만, 식품이 최근 5년간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고 이와 같은 추세라면 향후 5년 내 1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성장세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그동안 식품은 신선도, 유통기간, 안전 등의 문제로 온라인 상에서의 판매 성장이 더뎠으나 원자재값 인상으로 식품가격이 천정부지로 뛰고 쇼핑시간이 부족한 워킹맘(Working Mom) 등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소비자들이 값싸고 시간절약이 가능한 온라인 쇼핑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고 해석했다.

또 식품·유통기업들이 온라인 쇼핑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며 질 좋은 제품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소비자들의 온라인 식품에 대한 신뢰도 제고에 적극 나선 것이 주요 성장 원인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식품 시장의 성장을 견인한 식품·유통업계의 대표적인 사례는 CJ제일제당이 2008년 초 식품업계 최초로 오픈한 전문 쇼핑공간인 CJ온마트를 들 수 있다.

올해 3주년을 맞이한 CJ온마트는 개별 제품 또는 브랜드 사이트 위주로 운영하는 경쟁사와는 달리 CJ제일제당의 모든 브랜드 사이트들을 한데 묶은 종합 식품전문몰로 자리매김했다. 오픈 첫해 매출 80억원을 시작으로 2009년 120억원, 2010년 160억원을 달성했고, 올해는 200억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유통업계 역시 비식품 위주로만 운영하던 기존방식을 탈피, 온라인 식품 사업에 비중을 두며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소비자에게 제공하고 있다.

신세계 이마트는 지난해 6월 이마트몰을 ‘신선식품의 아마존몰’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마트 오프라인의 주력상품인 신선식품을 온라인마켓에서도 판매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오프라인 이마트매장 상품 3만개와 이마트몰 전용 상품 7만개를 더한 10만개 상품을 갖췄다.

전체 상품의 약 60%를 식품으로 꾸려 비식품 부문에 비중을 두고 있는 국내 다른 인터넷 쇼핑몰과의 차별화를 꾀했다. 또 업계 최초 점포 픽업 서비스를 실시해 소비자들이 주문한 물건을 미리 지정한 점포 주차장이나 안내데스크에서 수령할 수 있도록 하는 혜택까지 제공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온라인에서 식품의 구매 시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되는 품질 안전성, 신뢰도 등에서 식품·유통기업들이 기여한 부분이 크다”며 “식품·유통회사들의 지속적인 투자와 확장으로 온라인 식품시장의 가파른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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