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레, 장내 미생물 환경 개선 효과 입증
카레, 장내 미생물 환경 개선 효과 입증
  • 정명석 기자
  • 승인 2022.10.07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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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식품과학회, ‘제7회 카레 및 향신료 국제심포지엄’ 개최
강황에 함유된 커큐민, T세포·B세포 등 면역세포 생성 도와 면역력 강화

[대한급식신문=정명석 기자] 카레의 대표 성분인 커큐민이 면역세포의 생성을 도와 면역력을 강화한다는 연구결과가 국내에서 나왔다. 

한양대학교 최제민 생명과학과 교수는 커큐민을 투여한 실험용 흰쥐의 림프샘에서 B세포 등 면역세포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커큐민이 항체 생산을 도와 독감·감기 등 각종 감염병과 암 예방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커큐민은 카레의 주원료인 강황의 노란색 색소 성분으로 항산화·항염증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연세대학교 변상균 생명공학과 교수는 “카레를 구성하는 생강·후추가 류머티즘성 관절염과 암 치료를 돕는다는 사실을 동물연구를 통해 확인했다”며 “특히 생강에 풍부한 쇼가올(shogaol)은 우수한 류머티즘성 관절염 치료 효능, 후추의 한 성분(piperlongumine)은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죽이는 효능을 나타냈다”고 지적했다.

국립대만대학 판민슝 교수는 강황의 커큐민이 염증 관련 유전자의 활성을 억제해 항암·항염증·항산화 효과를 나타낸다고 했다.

그는 “커큐민의 일부 체내 대사물질은 오히려 커큐민보다 대장암 예방효과가 뛰어났으며, 간 보호·항비만·대사증후군 개선도 도왔다”고 설명했다.

판 교수는 이날 생강에 풍부한 항산화 성분인 진저롤(gingerol)과 쇼가올(shogaol)이 염증과 암 예방효과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또한 싱가포르 국립대학 리유안쿤 미생물과 면역학과 교수는 “장내 미생물의 구성은 면역 등 건강과 웰빙에 큰 영향을 미친다”며 “한 번의 카레 섭취만으로도 사람의 장내에서 비피두스균 등 유익 세균의 비율이 증가했지만 유해 세균(Bacteriodes)의 비율은 감소했다”고 강조했다.

해당 내용은 ㈜오뚜기 후원, 한국식품과학회 주최로 6일 서울에서 개최한 ‘제7회 카레 및 향신료 국제심포지엄’에서 발표됐다. 이날 심포지엄은 ‘카레·향신료로 맞이하는 100세 시대’란 주제로 열려 200여 명의 식품·의약품 전문가가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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