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급식 이물질, 누구의 탓?
학교급식 이물질, 누구의 탓?
  • 정명석 기자
  • 승인 2022.11.10 18: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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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영 서울시의원 “조리종사자 과도한 업무, 관리 소홀로 이어져”
“열악한 업무환경이 개선되면 자연스럽게 급식의 질도 높아질 것”

[대한급식신문=정명석 기자] ‘개구리 열무김치’부터 ‘방아깨비 된장국’까지 학교급식 이물질 논란이 적지 않은 가운데 이같은 논란이 조리종사자의 과도한 업무강도 때문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김혜영 서울시의원(국민의힘)은 지난 8일 서울시 평생진로교육국을 대상으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이같은 연이은 학교급식 이슈는 조리종사자의 관리 소홀도 문제지만 더 큰 문제는 업무과다”라고 지적했다.

제351회 정례회 서울시교육청 행감에서 질의하는 김혜영 의원.
제351회 정례회 서울시교육청 행감에서 질의하는 김혜영 의원.

교육부가 매년 발표하는 ‘학교급식 실시현황’에 따르면 2022년 2월 28일 기준 서울시내 학생수는 82만1787명인데 반해 서울 관내 조리종사자(조리사+조리원) 수는 7294명에 불과하다. 조리종사자 1인이 맡는 학생수가 125명에 달한다. 김 의원은 “이는 타 공공기관의 1인당 70~80명 수준과 비교했을 때 상당히 많은 숫자”라고 지적했다.

또한 조리종사자의 위험한 작업환경도 함께 지적됐다. 최근 4년 서울 관내 조리종사자의 산업재해 발생은 총 328건에 달한다. 산업재해 내용을 봐도 이상 온도 접촉, 넘어짐, 절단·베임·찔림 등 무척 다양했다.

이에 김 의원은 학교급식실 적정인력 배치, 정기적인 폐암 건강검진 지원, 학교급식실 환기시설 전면 개선 등 학교급식실 노동환경과 안전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어 “조리종사자에게 이물질 발생의 책임을 묻기 전에 열악한 근무환경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며 “조리종사자의 질병과 강도높은 근무환경이 개선돼야 궁극적으로 급식의 질 향상이 이뤄진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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