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염으로 만든 죽염, 헬리코박터균 제거
천일염으로 만든 죽염, 헬리코박터균 제거
  • 정명석 기자
  • 승인 2022.12.13 10: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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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 문제학 교수팀, 생쥐 이용한 동물실험결과 발표
위염·위궤양 일으키는 주범, ‘3제 요법’과 같이 활용하면 더 높은 효과

[대한급식신문=정명석 기자] 천일염을 원료로 해서 만드는 죽염이 위궤양·위암의 주범 중 하나로 알려진 헬리코박터균을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는 연구결과가 국내에서 나왔다. 

헬리코박터균 감염은 위염·위궤양·위암 등 위장 질환의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전남대 식품공학과 문제학 교수팀은 효과적인 헬리코박터균 제거방법을 찾기 위해 생쥐를 이용한 동물실험을 실시했다. 연구결과 헬리코박터균을 없애기 위한 ‘3제 요법’ 치료 시 죽염을 함께 사용하면 항생제 내성을 억제하는 등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헬리코박터균을 제거하는 약제와 천일염-죽염을 함께 사용하면 균 제거율이 더욱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헬리코박터균을 제거하는 약제와 천일염-죽염을 함께 사용하면 균 제거율이 더욱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연구결과(죽염과 3제 요법은 생체 내 헬리코박터 파일로리로 인한 위염 치료에 효과: 예비 연구)는 영문학술지인 ‘국제분자과학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Molecular Science) 최근호에 실렸다. 

현재 헬리코박터의 표준 치료는 세 가지 약제인 위산분비억제제·아목시실린·클래리스로마이신을 14일간 복용하는 것이다. 이를 ‘3제 요법’이라 한다. 그러나 헬리코박터균의 항생제 내성이 높아지면서 실제 균 제거률이 63.9%에 불과했다는 최근 조사가 나왔다. 10명 중 4명은 2주간 약을 먹었는데도 헬리코박터 제균에 실패하는 것이다. 

문 교수팀은 헬리코박터균에 감염된 생후 4주 수컷 생쥐에 ‘3제 요법’ 치료효과와 ‘3제 요법’+천일염·죽염 치료효과를 비교했다. 실험결과 투여 5일 후 죽염을 함께 투여한 생쥐에서 염증성 사이토카인이 가장 많이 감소한 사실이 확인됐다. 이는 즉, 헬리코박터균에 의한 염증이 더 많이 진정됐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문 교수팀은 논문에서 “‘3제 요법’과 죽염 또는 천일염을 함께 사용하면 헬리코박터균을 더 효과적으로 없앨 수 있다는 것이 이번 연구의 결론”이며 “천일염과 죽염이 세포의 산화 스트레스(활성 산소)를 줄여주기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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