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학교보건진흥원, ‘보건안전진흥원’으로
서울학교보건진흥원, ‘보건안전진흥원’으로
  • 김기연 기자
  • 승인 2022.12.25 15: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시의회, 지난 19일 교육위원회에서 명칭·기능 변경 조례안 논의
‘부이사관급’ 원장으로 직급 상향… 교육청 급식업무 상당 부분 이관

[대한급식신문=김기연 기자] 서울시교육청(교육감 조희연, 이하 서울교육청)이 학교급식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서울시교육청학교 보건진흥원(이하 학교보건진흥원)’의 명칭을 변경하고, 업무 범위와 기능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는 지난 19일 위원회를 열고, 서울교육청이 10월 17일자로 제안한 ‘서울교육청 행정기구 설치 조례 일부개정 조례안’ 및 ‘서울시교육감 소속 지방공무원 정원 조례 일부개정 조례안’을 심의했다.

서울시교육청 학교보건진흥원 영양체험관에서 체험을 하고 있는 모습.
서울시교육청 학교보건진흥원 영양체험관에서 체험을 하고 있는 모습.

이 개정안은 심의 후 12월 20일로 예정된 본회의에서 통과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2023년 서울시 예산편성에 대한 여·야 의원들의 이견으로 본회의가 열리지 못해 일정이 뒤로 늦춰진 상태다. 다만 개정안 자체가 쟁점 법안이 아닌 터라 본회의가 속개되면 무리 없이 통과될 것으로 전망된다.

개정안에서 가장 주목받는 것은 기존 학교보건진흥원의 명칭을 ‘서울시교육청보건안전진흥원(이하 보건안전진흥원)’으로 변경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서울교육청은 학교보건진흥원의 기능과 업무 범위를 강화하고, 새로운 기관명을 논의해 최종 보건안전진흥원으로 명칭을 정했다. 서울교육청은 변경된 기관명에 대해 ‘보건’과 ‘환경’ ‘급식’을 포함하고, 최근 ‘안전’이 강화되는 추세를 감안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기존 4급 서기관이 맡던 기존 원장 직급을 3급 부이사관급으로 상향하고, 서울교육청 내 체육건강문화예술과 급식담당 부서가 맡았던 업무도 상당수 이관하기로 했다. 이에 따른 사업예산은 약 1000억 원 이상이며, 담당 인력도 상당수 보건안전진흥원으로 이동하게 된다.

서울교육청은 이번 조직개편으로 보건안전진흥원의 역할과 위상은 커지고, 체육건강문화예술과 급식담당부서는 정책·기획 등 ‘싱크탱크’ 역할에 더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서울교육청은 시의회 진행 과정을 지켜보면서 2023년 7월 1 일자로 조직개편을 완료할 수 있도록 업무와 인력 구성 등을 논의하고 있는 단계다. 서울교육청 행정관리담당관실 관계자는 “전국 어느 교육청에도 없는 학교보건진흥원이라는 기관을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조직개편을 추진했다”고 전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번 조직개편(안)에 아쉬운 점도 있다고 지적한다. 서울지역 한 영양교사는 “학교보건진흥원이 맡아왔던 업무의 90% 이상이 학교급식 업무”라며 “급식의 중요성을 인지했다면 기관 명칭에 ‘급식’을 포함했어야 하는데 그 점이 매우 아쉽다”고 말했다.

또 다른 영양교사는 “교육청에 서 싱크탱크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장학사 등 교육 전문직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서울교육청은 전국 최초 영양전공 장학사 임용에 이어 교육청 내 2명의 영양전공 장 학사 배치를 이뤄냈음에도 현재 체육건강문화예술과에는 영양전공 장학사가 없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7월 1일자로 예정된 조직개편에서는 필히 체육건강문화에술과 내에 영양전공 장학사 배치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