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생 비만률 2.4배 급증, 성인 남성도 절반이 비만
[대한급식신문=김기연 기자] 최근 10년간 중·고등학생의 비만 유병률이 2배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뿐 아니라 성인 비만률도 눈에 띄게 늘었다.
질병관리청(청장 지영미, 이하 질병청)은 오는 4일 ‘세계 비만의 날’을 앞두고 우리나라 국민의 지난 10년간 성인 남녀 및 소아·청소년 비만 유병률 등이 담긴 통계를 3일 발표했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2011년 5.6%였던 중·고등학생의 비만율은 2021년 13.5%로 10년 만에 2배 이상 증가했다. 남학생은 6.8%에서 17.5%로 2.6배 증가했고, 여학생은 4.2%에서 9.1%로 늘어 2.2배 증가했다.
또한 6~18세의 소아청소년 비만 유병률 역시 2010~2012년 조사 때 10.2%였지만 2019~2021년 조사 때는 16.2%로 늘었다.
성인층에서는 남성 비만률이 크게 증가했다. 성인 여성의 비만률은 2011년 27.1%에서 2021년 26.9%로 0.2% 감소한 반면 성인 남성은 같은 기간 35.1%에서 46.3%로 11.2%나 늘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비만을 ‘건강의 위험요인이 되는 비정상적인 또는 과도한 지방 축적’으로 정의하고 있으며, 만성질환의 강력한 위험요인이자 코로나19 합병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세계비만연맹은 매년 3월 4일을 ‘세계 비만의 날’로 정하고 비만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최홍석 질병청 만성질환관리국장은 “비만은 여러 만성질환의 위험요인으로, 비만에 대한 예방관리는 만성질환 예방의 시작”이라며 “학령기 아동 및 청소년부터 비만 유병률 증가를 낮출 수 있도록 관련 부처와 함께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