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간 카카오 먹으면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
일주일간 카카오 먹으면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
  • 손현석 기자
  • 승인 2023.03.31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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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국립폴리텍대학 의대 연구팀, 우리나라 학술지에 발표
LDL 콜레스테롤 수치 20㎎/㎗ 감소…‘인슐린 저항성’도 낮춰

[대한급식신문=손현석 기자] 초콜릿 주재료인 카카오 콩으로 만든 코코아를 1주 동안 섭취 시 몸에 나쁜 LDL 콜레스테롤의 혈중 수치가 20㎎/㎗ 이상 감소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또한 코코아는 당뇨병 원인 중 하나인 인슐린 저항성도 낮춘다는 결론이다. 

이 같은 결과는 멕시코 국립폴리텍대학 의대 이본 마리아 올라바레스-코리치 박사팀이 정상 체중과 비만인 젊은 성인 30명(각 15명)에게 코코아를 각각 하루 25g·39g씩 7일간 섭취하게 한 뒤 이들의 혈액 건강 지표를 분석한 것에서 드러났다. 

이 연구결과(코코아: II 등급 비만인 젊은 성인의 인슐린 저항성과 산화적 손상을 완화하는 기능성 식품)는 한국영양학회와 대한지역사회영양학회가 공동 출간하는 영문 학술지(Nutrition Research and Practice) 최근호에 실렸다.

코코아를 7일 동안 섭취한 두 그룹(정상 체중과 II 등급 비만 그룹) 모두에서 혈관 건강에 해로운 LDL 콜레스테롤의 혈중 수치가 감소했다. 여기서 II 등급 비만이란 체질량지수(BMI)가 35∼39.9인 초고도 비만을 가리킨다.

정상 체중인 사람의 혈중 LDL 콜레스테롤 수치는 코코아 섭취 전 144㎎/㎗에서 섭취 후 120㎎/㎗로 낮아졌다. 초고도 비만인의 LDL 콜레스테롤 수치는 171㎎/㎗에서 140㎎/㎗로 급감했다. 남성은 코코아 섭취 전 인슐린 저항성을 나타냈지만, 코코아 섭취 후 인슐린 저항성이 개선됐다.

인슐린 저항성이란 정상적인 인슐린 작용(혈당 강하)에 대해 세포가 반응하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췌장에서 분비한 인슐린에 대해 우리 몸이 저항성을 갖게 되면, 체내에서 인슐린을 효율적으로 못 사용하게 돼 당뇨병 환자가 되기 쉽다. 연구팀은 인슐린 저항성의 판정 지표로 HOMA-IR를 이용했다.

코코아 섭취는 초고도 비만 남성의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했을 뿐 아니라 ‘아르기나아제’라는 효소의 활성도 낮췄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아르기나아제는 비만과 관련된 염증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효소”라며 “이것이 감소한 것은 코코아 섭취로 인한 항산화 효과 증가 덕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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