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류·과일, 위암 발생 낮춘다
콩류·과일, 위암 발생 낮춘다
  • 김나운 기자
  • 승인 2023.04.04 18: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강릉원주대 김현자 교수팀, 성인 346명 추적 결과 
콩류와 과일 함께 섭취한 사람, 위암 발생 위험 1/5

[대한급식신문=김나운 기자] 콩류와 과일이 위암 발생 위험을 크게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국내에서 나왔다. 특히 콩류와 과일을 함께 많이 섭취한 사람의 위암 발생 위험은 두 식품군을 적게 섭취한 사람의 1/5 수준이었다.

강릉원주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김현자 교수팀이 2002년 12월부터 2006년 9월까지 헬리코박터균(위암 원인 중 하나)에 감염된 성인(20∼79세) 346명 중 위암 환자 82명과 일반인 82명의 식단 등을 비교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들의 평균 나이는 56세 정도였다,

콩류와 과일이 위암 발생 위험을 크게 낮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콩류와 과일이 위암 발생 위험을 크게 낮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콩류를 많이 섭취한 사람이 위암에 걸릴 위험은 적게 섭취한 사람의 37%였다. 과일을 많이 섭취한 사람이 위암에 걸릴 위험(35%)도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낮았다.

이처럼 콩류·과일 등 위암 억제 식품을 함께 섭취하면 위암 예방 효과가 더 컸다. 콩류와 과일을 많이 먹은 사람의 위암 발생 위험은 적게 먹은 사람의 20%에 그쳤다. 콩류와 유제품을 많이 먹거나 과일과 유제품을 많이 먹은 사람의 위암 발생 위험도 적게 먹는 사람 대비 각각 28%·28%였다.

김 교수팀은 논문에서 “콩류와 과일의 충분한 섭취는 위암 발생 위험을 낮추는 데 기여한다고 볼 수 있다”며 “콩류·과일·유제품의 균형 있는 섭취는 위암 예방을 도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참여자는 모두 헬리코박터 파일로리에 감염된 사람이다. 헬리코박터균 감염은 위암의 주요 위험 요소이며, 전 세계적으로 인구 50% 이상이 감염된 상태다. 그리고 헬리코박터균에 감염된 환자의 5% 미만이 향후 위암 진단을 받는다. 

한편 소금 또는 소금에 절이거나 훈제한 식품은 위암 발생 위험을 높이고, 신선한 과일·채소·강황·마늘·커큐민·프로바이오틱스 등은 위암 발생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알려졌다. 

콩류엔 아이소플라본(제니스테인·다이드제인 등) 등 암 예방 피토케미컬이 풍부하다. 따라서 콩류 섭취가 위암 발생 위험을 낮추는 것은 아이소플라본 때문일 수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한국영양학회가 대한지역사회영양학회가 함께 내는 영문학술지 ‘Nutrition Research and Practice’ 최근호에 게재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