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이 굵은 사람도 ‘고요산혈증’ 조심
목이 굵은 사람도 ‘고요산혈증’ 조심
  • 김나운 기자
  • 승인 2023.04.07 17: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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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굵은 사람, 정상일 사람보다 고요산혈증 위험 17% 높아
통풍, 당뇨병 등 성인병 원인 ‘고요산혈증’… 비만 대비 필요

[대한급식신문=김나운 기자] 목둘레가 굵으면 통풍 등 성인병의 전 단계로 알려진 고요산혈증을 앓을 위험이 10%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요산혈증 환자의 평균 목둘레는 혈중 요산농도가 정상인 사람보다 평균 1cm 굵었다.

이 연구결과는 황혜림 부산 대동병원 가정의학과장팀이 2019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40세 이상 남녀 4481명을 대상으로 목둘레와 고요산혈증의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 나타났다. 이 연구결과는 대한가정의학회지 최근호에 실렸다.

간의 대사활동으로 생기는 최종 분해 산물인 ‘요산’은 일반적으로 소변을 통해 배출된다. 요산이 배출되지 못하고 혈중에 떠도는 요산의 농도가 높아진 상태를 ‘고요산혈증’이라고 부르며, 불용성 요산결절이 관절 주위에 쌓이면 심한 관절통을 유발하는 통풍에 걸릴 수 있다. 과거엔 고요산혈증이 통풍, 신장결석을 일으키는 요인으로 봤으나 최근에는 비만,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당뇨병 등 다양한 성인병의 원인이 될 수 있음이 알려졌다.

40세 이상 남녀의 평균 목둘레는 32.8cm였다. 고요산혈증이 있는 남녀의 평균은 33.7cm로, 혈중 요산농도가 정상인 남녀(32.7cm)보다 1cm 굵었다. 고요산혈증 환자의 평균 허리둘레는 87.2cm로, 혈중 요산농도가 정상인 남녀(평균 81.9cm)는 물론 전체 평균(82.3cm)보다 5cm 가까이 굵은 것으로 조사됐다.

고요산혈증 환자의 혈중 중성지방 수치는 평균 165.0mg/dl로 혈중 요산농도가 정상인 사람(114.8mg/dl)보다 50mg/dl 이상 높았다.

40대 이상 남성의 목둘레가 굵으면 고요산혈증 발생 위험이 12%, 여성의 목둘레가 굵으면 고요산혈증 발생 위험이 17% 큰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연구팀은 “허리둘레뿐만 아니라 목둘레가 굵어져도 고요산혈증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 이번 연구의 결론”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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