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 접하는 외국인 “불고기에서도 생선향이 느껴진다”
한식 접하는 외국인 “불고기에서도 생선향이 느껴진다”
  • 김나운 기자
  • 승인 2023.04.10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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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대 오지은 교수팀, 한국식생활문화학회지 최근호에 발표
연구 결과 ‘외국인들은 매워 보이는 음식인데 음식이 짜지 않고 달다“ 표현

[대한급식신문=김나운 기자] 우리나라에 거주하는 외국인 셰프 등 외국인 식품 종사자는 한식 섭취와 음식 재료에 대해 ‘행복감과 호감, 열정과 놀라움, 채식의 건강함과 집밥’ 등의 이미지를 떠올린다는 연구결과 나왔다.

이는 이화여대 신산업융합대학 오지은 교수팀이 2022년 6∼7월 국내 거주 한국인과 외국인 식품 종사자 23명을 대상으로 한식의 이미지에 대한 심층 인터뷰를 수행한 결과 나타났다. 이 연구결과(한국인과 외국인 식품 종사자가 인식하는 한식 이미지와 감정에 대한 비교연구)는 한국식생활문화학회지 최근호에 실렸다.

외국인들이 한식에 대해 느끼는 감정을 연구한 결과가 발표돼 관심을 받고 있다.
외국인들이 한식에 대해 느끼는 감정을 연구한 결과가 발표돼 관심을 받고 있다.

연구팀은 심층 인터뷰를 통해 한국인과 외국인 식품종사자가 인지하는 한식 감정용어 33가지를 추출한 뒤 이 중 두 대상이 공통으로 느끼는 감정을 비교했다. 비교 결과 공통으로 느끼는 감정은 ▲정성이 느껴지는 ▲건강하게 해주는 ▲치유가 되는 ▲다양한 ▲배려해주는 ▲사랑이 느껴지는 ▲집밥과 같은 ▲이벤트의 ▲정 ▲나누는 등 10가지였다. 

그리고 외국인들이 ‘한식’에 대해 느끼는 이미지는 ▲붉은색 ▲매운 ▲짜지 않은 ▲단 ▲특유의 향미(생선 냄새) ▲거부감 ▲전통과 역사 ▲생소함이었다.

오 교수팀은 논문에서 “한국인 식품 종사자는 한식에 대해 ▲모성이 느껴지는 ▲대접해주는 ▲그리운 등 편안함과 관련한 감정 용어를 많이 사용했고, 외국인 식품 종사자는 ▲열정 ▲흥분되는 ▲도전적인 ▲긴장되는 등 새로운 식문화에 대한 호기심과 관련한 감정 용어를 많이 떠올렸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이 종합한 외국인이 보는 한식 이미지는 ‘매워 보이는 붉은색, 음식이 짜지 않고 달다’는 것으로 요약됐다.

특이하게도 생선이 없는 없는 불고기와 같은 음식에서도 생선향이 느껴진다며 거부감을 보인 외국인도 있었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논문에서 “생선향의 원인 중 하나로는 해조류·어패류·두류·버섯류 등에 풍부한 글루탐산나트륨의 향미를 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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