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한 잔 마실 때마다 당뇨병 위험 4∼6% 감소
커피 한 잔 마실 때마다 당뇨병 위험 4∼6% 감소
  • 김나운 기자
  • 승인 2023.04.13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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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로테르담 의대 연구팀, 국제학술지 ‘임상 영양’에 발표
분쇄 커피 즐기면서 금연하는 사람에게서 당뇨병 예방 효과 극대화

[대한급식신문=김나운 기자] 커피 한 잔을 추가로 마실 때마다 제2형(성인형) 당뇨병 위험을 4∼6% 낮출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런 커피의 당뇨병 예방 효과는 분쇄 커피(ground coffee)를 즐기면서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에게 두드러졌다.

이같은 결과는 네덜란드 로테르담에 있는 에라스무스 MC 대학병원 역학과 카롤리나 오초아-로살레스 박사팀이 UK-바이오뱅크와 네덜란드 로테르담 연구에 참여한 각각 14만5368명과 7111명을 대상으로 커피 섭취와 당뇨병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에서 확인됐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인 ‘임상 영양’(Clinical Nutrition) 최근호에 실렸다. 

연구팀은 먼저 로테르담 연구 참가자를 평균 13.9년간, UK 바이오뱅크 참가자를 7.4년간 추적 관찰하면서 당뇨병 확진을 받은 사람을 집계했다. 집계결과 각각 843명·2290명이 2형 당뇨병 진단을 받았다. 

당뇨병 확진자의 커피 음용 습관을 조사한 결과 커피를 한 잔 더 마실 때마다 2형 당뇨병 위험이 4∼6% 감소했다는 결과가 도출됐다. 연구팀은 커피를 즐기면 당뇨병 위험이 줄어드는 것은 CRP(체내 염증 지표, C-reactive protein)의 감소 덕분일 수 있다고 추정했다. CRP 감소로 인한 당뇨병 예방 효과는 특히 분쇄 커피 애호가와 금연자에게서 뚜렷했다.

커피를 즐기는 사람에게서 항염증 효과가 있는 인터류킨(IL)-13과 아디포넥틴 농도는 증가했다. 아디포넥틴(adiponectin)은 인슐린 민감성(인슐린 저항성의 반대 개념)을 높여 혈당을 낮추는 데 기여한다.

그동안 커피가 2형 당뇨병의 위험을 낮춘다는 연구결과는 이미 다수 나와 있지만, 그동안 왜 이런 효과가 나타나는지는 불분명했다. 따라서 이번 연구결과는 커피와 당뇨병과의 관계를 알아내는 단서가 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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