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혁명을 일으키는 주인공
녹색혁명을 일으키는 주인공
  • 이선아 CJ프레시웨이 CJ인천 1공장점 영양사
  • 승인 2011.07.25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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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체에 근무하는 영양사들은 단순히 고객(근로자)을 위해 식단을 짜는 일을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요즘은 식단 작성뿐만 아니라 위생, 배식관리, 사고예방 등의 업무 이외에도 각종 이벤트를 마련하며 입의 즐거움뿐 아니라 눈과 귀가 모두 즐거워지는 식사문화를 창조해내는 말 그대로 ‘만능엔터테이너’로서의 역할이 요구되고 있다.

영양사는 단지 영양에 관한 업무만 하는 것이 아니다. 직무 이외의 업무를 맡는다는 부담감을 갖기 전에 다른 업무도 돕거나 나눌 수 있다는 마인드로 조금씩 자신의 역할 범위를 넓혀가야 할 것이다.최근엔 노사문화의 화합이 강조되는 분위기다. 만일 영양사 한 명이 1천명의 고객을 즐겁게 한다면 기업 입장에선 그것만큼 고맙고 소중한 일이 없을 것이다.

노사 간의 동향을 파악하는 데 그만큼 영양사의 역할도 무시할 수 없는 이유다. 넓게 보면 영양사의업무가 회사의 인사 업무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고 볼 수 있다.대부분 직영급식을 하고 있는 산업체의 경우 영양사 의무고용이 자율화됐지만 그렇다고 실망만 하고 있을 때가 아니다. 이럴 때일수록 산업체 영양사를 꿈꾸는 후배들이 더욱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영양사로 거듭나야 한다고 조언해 주고 싶다.

위탁급식 업체들의 경우 1명의 영양사 이외에도 인턴제도가 있어 새내기 영양사들이 좀 더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어 이를 적극 활용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또 최근에는 회사를 대표하는 홍보영양사, 지원영양사로 활약하고 있으며 위생관리팀, 메뉴팀으로 전속되는 등 담당하는 일도 다양화·세분화되는 추세여서 자신의 노력 여하에 따라 얼마든지 도전의 기회는 열려 있다고 본다.

기업의 입장에서는 조직 활성화만큼 중요한 일이 없을 것이다. 산업체 영양사는 넓은 의미에서 보면 조직 관리에도 기여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이 때문에 고정 인건비에 대한 부담에서 탈피해 근로자의 사기진작이나 노사 간의 화합, 올바른 식문화 확립에 기여하는 산업체 영양사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기회는 앞으로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영양사는 국민 건강을 지키기 위해 영양서비스를 제공하므로 헌신적인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만일 고객이 ‘그곳에 가면 맛있는 식사가 있어 행복하고 기분도 좋다’고 느낀다면 영양사에겐 최고의 보람이 선물로 주어질 것이다.

단순한 영양 보충을 벗어나 오감이 즐거운 식사문화를 만들어내는 산업체 영양사의 중요성은 앞으로도 더욱 빛을 발할 것이다. 끝으로 본인이 근무하는 사업장은 몇 년 동안 잔반이 배출되지 않는다. 이처럼 영양사의 마음먹기에 따라 올바른 식생활 문화를 정착시킬 수 있다.한 명 한 명의 영양사가 정성을 다해 노력한다면 결국 전국적으로 잔반을 없애는 실천이 가능하고 이는 녹색운동의 진정한 출발점이 될 수도 있다고 믿는다.

전국의 산업체 영양사들이여, 비록 어렵고 힘든 일도 많겠지만 부디 힘을 내기를 바란다. 당신들은 회사의 진정한 화합을 이끌어내는 주인공이며 수천수만 명의 사람들 얼굴에 미소를 선물할 수 있는 주인공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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