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2∼3잔 커피, 체내 염증지표 개선
하루 2∼3잔 커피, 체내 염증지표 개선
  • 김나운 기자
  • 승인 2023.06.16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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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 제유진 교수팀, ‘영국 영양저널’ 최근호에 발표 
블랙커피 섭취하면 체내 염증 감소효과 39%나 더 높아

[대한급식신문=김나운 기자] 커피를 하루 2∼3잔 마시면 체내 염증 해소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국내에서 나왔다. 

이는 경희대 식품영양학과 제유진 교수팀이 2016∼2018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성인(19∼64세) 남녀 9337명을 대상으로 커피 섭취와 CRP(C-Reactive Protein, 혈액 속 염증 지표)의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에서 나타났다. CRP는 체내 염증 정도를 측정하는 지표로 CRP 출현 빈도가 높을수록 알레르기, 혈관이상, 자가면역질환은 물론 심하면 암 발생률이 높아진다. 이 연구결과는 영국 영양저널(BNJ) 최근호에 실렸다.

하루 커피를 2~3잔 이상 마시면 체내 염증 해소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하루 커피를 2~3잔 이상 마시면 체내 염증 해소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구팀은 연구대상을 하루 커피 섭취량을 기준으로 각각 ▲미섭취 ▲1잔 미만 ▲2∼3잔 ▲3잔 초과 등 네 그룹으로 나누고 하루 2∼3컵의 커피를 마신 그룹이 커피를 마시지 않는 그룹보다 높은 CRP를 보일 가능성이 17% 낮았다. 

특히 블랙커피를 하루 2∼3컵 마신 그룹이 높은 CRP를 보일 가능성은 커피를 마시지 않는 그룹보다 39%나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설탕·크림을 함께 넣은 커피를 하루 2∼3컵 마신 그룹이 커피를 마시지 않는 그룹보다 높은 CRP를 보일 가능성은 8% 낮았다. 

커피 섭취와 CRP의 연관성은 성별에 따라서도 약간 달랐다. 하루 2∼3컵의 커피를 마신 남성이 커피를 마시지 않는 남성보다 높은 CRP 농도를 보일 가능성이 35% 낮았지만, 하루 2∼3컵의 커피를 마신 여성이 커피를 마시지 않는 여성보다 높은 CRP 농도를 보일 가능성은 45%나 낮았다. 이는 여성의 커피 섭취가 염증 지표인 CRP를 낮추는 데 더 효과적임을 시사한다. 

제 교수팀은 논문에서 “커피엔 카페인·클로로젠산·카페인산 등 다양한 항산화·항염증 성분이 들어 있다”며 “하루 2∼3컵의 블랙커피를 즐기면 염증 감소 가능성이 커진다는 것이 이번 연구의 결론”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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