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담배 즐기면 짠맛 선호도 ‘쑥쑥’
술·담배 즐기면 짠맛 선호도 ‘쑥쑥’
  • 김나운 기자
  • 승인 2023.06.19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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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 김연경 교수, 성인 168만여명 분석 결과
음주ㆍ흡연이 나트륨 섭취 증가의 원인으로 작용

[대한급식신문=김나운 기자] 술·담배를 즐기면 짠맛을 선호해 결국 나트륨 섭취가 많이 늘어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국내에서 나왔다. 매일 흡연하는 사람이 매우 짜게 먹을 가능성은 싱겁게 먹을 가능성보다 3.9배 높았다. 

이는 경북대 식품영양학과 김연경 교수가 질병관리청의 2010∼2013년과 2014∼2017년 지역사회건강조사에 참여한 성인 남녀 168만1820명을 대상으로 음주·흡연이 짠맛 선호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결과는 한국영양학회와 대한지역사회영양학회가 공동 출간하는 영문 학술지 ‘Nutrition Research and Practice’ 최근호에 실렸다. 

흡연과 음주를 즐기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짠 맛을 더 선호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흡연과 음주를 즐기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짠 맛을 더 선호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 연구에서 흡연자가 식탁에서 소금이나 간장을 ‘항상’ㆍ‘자주’ 첨가할 가능성은 ‘전혀 첨가하지 않을’ 가능성보다 각각 2.1배·1.5배 높았다. 매일 흡연하는 사람이 ‘매우 짜게’·‘짜게’ 먹을 가능성도 ‘싱겁게’ 먹을 가능성보다 각각 3.9배·2.3배였다. 

음주자가 ‘매우 짜게’·‘짜게’ 먹을 가능성도 ‘싱겁게’ 먹을 가능성보다 각각 2.9배·2.5배 높았다. 음주자가 ‘항상’·‘자주’ 음식에 소금이나 간장을 추가할 가능성도 추가하지 않을 가능성보다 각각 1.3배·1.1배였다. 

김 교수는 논문에서 “흡연과 음주는 짠 음식 선호와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흡연자와 음주자는 비흡연자·비음주자보다 식탁에서 소금이나 간장을 추가하거나 튀김 음식을 간장에 찍어 먹는 것을 선호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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