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10명 가운데 1명은 하루 세 끼 모두 ‘혼밥’
성인 10명 가운데 1명은 하루 세 끼 모두 ‘혼밥’
  • 김나운 기자
  • 승인 2023.06.22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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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보훈병원 연구진, 성인 5302명 대상 조사에서 밝혀져
혼자 밥 먹는 이들은 신체활동 비율 낮고 공복혈당은 높아

[대한급식신문=김나운 기자] 우리나라 성인 10명 가운데 1명은 하루 세끼 모두 혼자서 밥을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인 가구 증가와 경제적인 이유 등으로 다른 이들과 식사하는 것을 꺼리는 사회 현상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결과는 중앙보훈병원 가정의학과 연구진이 2019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20세 이상 성인 53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밝혀졌다. 이 연구 결과는 ‘1인 식사 행태에 따른 식이 섭취 양상 분석-제8기 국민건강영양조사를 바탕으로’라는 제목으로 대한가정의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연구진은 조사에 응한 이들에게 ‘최근 1년 동안 아침·점심·저녁 식사를 할 때 다른 사람과 자리를 함께했는지’를 물었다. 이어 ▷세 끼 모두 가족 등 타인과 함께 식사 ▷하루 한 끼만 타인과 식사 ▷하루 두 끼를 타인과 식사 ▷하루 세끼 모두 혼자 식사 등으로 나눴다.

하루 세끼 모두 다른 사람과 식사한 사람의 비율은 전체의 45.6%로 집계됐다. 또 하루 한 끼 타인과 식사한 비율은 30.4%, 하루 두 끼만 타인과 식사한 비율은 13.8%, 하루 세끼 모두 나 홀로 식사한 비율은 9.4%였다.

하루 세끼 모두 혼자서 밥을 먹는 사람은 신체활동 비율도 낮았다. 반면 허리둘레와 공복혈당은 상대적으로 높았다. 고혈압과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유병률도 높게 나타났다.

연구진은 “혼자 식사하는 빈도가 높을수록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이 커졌다”며 “열량을 과잉 섭취할 가능성도 크고, 특히 탄수화물 섭취는 많은 대신 단백질 섭취는 적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1인 가구는 가공식품과 즉석식품 등의 섭취 횟수가 상대적으로 많았다. 다른 연구에서는 1인 식사 횟수가 증가할수록 복부비만·공복혈당장애·고혈압 위험이 증가하며, 불규칙한 식사로 인해 대사증후군의 발생 위험이 커진다는 분석이 나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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