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성 대체 우유의 단백질, 우유·두유 1/3
식물성 대체 우유의 단백질, 우유·두유 1/3
  • 김나운 기자
  • 승인 2023.07.05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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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대 김선효 교수팀, 시판 우유·두유·식물성 대체 우유 분석 
식물성 대체 우유의 칼슘 함량 거의 없고, 정보조차 제공 안 해

[대한급식신문=김나운 기자] 아몬드 우유·귀리 우유·쌀 우유 등 식물성 대체 우유 단백질 함량이 우유·두유의 1/3 수준인 것으로 밝혀졌다. 뼈 건강에 중요한 칼슘은 식물성 대체 우유에 극히 적게 들어 있었고, 칼슘을 강화한 일부 제품을 제외하곤 제품 라벨에 칼슘 함량 정보도 제공하지 않았다.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은 공주대학교 기술·가정교육과 김선효 교수팀이 시판 우유(41종)·두유(69종)·아몬드 우유 등 식물성 대체 우유(53종) 등 총 163종 제품에 기재된 영양성분 표시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5일 밝혔다.

식물성 대체 우유 단백질 함량이 우유·두유의 1/3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물성 대체 우유 단백질 함량이 우유·두유의 1/3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유도 식물성 대체 우유로 볼 수 있지만, 연구팀은 두유를 제외한 아몬드 우유·귀리 우유·쌀 우유·코코넛 우유·마카다미아 우유·캐슈너트 우유·헤이즐넛 우유·완두콩 우유 등을 식물성 대체 우유로 분류했다.

먼저 우유·두유·식물성 대체 우유의 100㎖당 평균 열량은 각각 52.9㎉·57.5㎉·43.3㎉로, 식물성 대체 우유의 열량이 가장 낮았다. 

당류 함량은 우유가 두유나 식물성 대체 우유보다 높았고, 100㎖당 단백질 함량은 두유(3.2g)·우유(3.1g)·식물성 대체 우유(0.9g) 순이었다. 고단백 식품으로 통하는 우유와 두유의 단백질 함량은 거의 차이가 없었지만, 식물성 대체 우유의 단백질 함량은 우유·두유의 1/3에도 미치지 못했다. 또한 100㎖당 평균 지방 함량도 우유(2.6g)와 두유(2.7g)는 엇비슷했지만, 식물성 대체 우유는 1.9g으로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칼슘에서도 차이를 보였다. 우유는 100㎖당 평균 칼슘 함량이 118㎎에 달했고, 두유는 제조 원료인 대두 자체에 칼슘 함량은 낮았지만, 제조 과정에서 칼슘을 강화해 100㎖당 평균 칼슘 함량은 76.3㎎이었다. 

반면 아몬드·귀리·쌀 등을 원료로 제조한 식물성 대체 우유의 칼슘 함량은 극히 낮았고, 칼슘 함량 정보도 칼슘을 일부러 넣은 일부 식물성 대체 우유를 제외하고는 제품 라벨에 아예 표기하지 않았다. 

혈압을 높이는 나트륨 함량은 우유가 100㎖당 평균 49.9㎎이었고, 두유나 식물성 대체 우유는 제품마다 큰 차이를 나타냈다. 

김 교수팀은 논문에서 “소젖(cow’s milk) 100%의 원유로 만든 흰 우유는 제조사나 제품 종류별로 큰 차이 없이 일정한 수준의 영양성분을 함유했지만, 두유나 식물성 대체 우유는 콩과 아몬드·귀리·쌀 등 원재료와 브랜드·제조사 등에 따라 제품에 든 영양성분 함량이 크게 달랐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연구 결과(우리나라 성인의 식물성 대체 우유 소비성향과 국내 시판 제품의 영양성분 함량 조사)는 한국식품영양과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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