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침반] 학교급식… 사람이 우선이다! 
[나침반] 학교급식… 사람이 우선이다! 
  •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체육건강과  오인숙 장학사 
  • 승인 2023.07.21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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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체육건강과  오인숙 장학사 
오인숙 장학사
오인숙 장학사

제17대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이하 제주교육청) 교육감 취임 1주년 기념행사로 초등학교 배식을 체험하신 김광수 교육감은 급식 종사자들과 함께 한 자리에서 ‘사람이 우선이다!’라는 말씀으로 모두를 감동시켰다. 

이러한 방향에 발맞춰 우리 제주교육청에서는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조리흄 개선을 위해 학교급식 담당자를 비롯한 시설·안전관리과 담당자들까지 총 14명이 급식시설·설비에 대한 이해와 향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2023 우수급식·외식산업전(이하 급식전)’을 참관했다.

급식전에 마련된 ▲인덕션 키친 컬렉션 ▲조리흄 없는 쾌적한 조리실 환기시스템 ▲업무경감에서 재해 예방까지 고려한 조리실자동화 모델관과 다양한 급식 관련 제품들은 우리의 눈과 발길을 잡기에 충분했다. 특히 각자 맡은 담당 업무의 시각에서 살펴보고, 이에 따른 관점의 차이와 보완이 필요한 내용도 공유하는 좋은 계기가 됐다.

또한 현장에 예시로 설치된 환기시스템과 더불어 하현철 교수의 특강은 앞으로 설치되어야 할 환기시스템에 대한 기준 제시 등 이해를 돕는 데 큰 도움이 됐다. 조리기기의 로봇화처럼 급식에 스마트가 접목되는 현장도 볼 수 있었다. 학교급식에 도입되기까지는 아직 보완해야 할 점들이 많지만, 조리흄 흡입 예방으로 조리종사자의 건강권을 확보하고 업무경감까지 기대되었다.

또한 사용한 식판을 놓으면 알아서 하나씩 ‘착! 착!’ 자동으로 넣고 쌓이는 식기세척기는 욕심이 났지만, 안전관리자가 안전상의 보완이 필요하다는 말씀에 보완이 된다면 보급을 검토해야 겠다는 생각과 일부지역에서 시행되는 세척대행업도 인상적이며, 구인이 어려운 제주환경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는 희망도 품을 수 있었다.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비건상품 등 식품회사들의 발 빠른 움직임도 있었다. 다만 가공된 비건식품을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급식의 제공에 대하여 고민하면서 ‘학교급식은 가능한 가공품보다 싱싱한 로컬푸드 등 신선식품을 제공해야 하지 않을까’라는 영양교사로서의 직업적인 책무도 빼놓을 수 없었다. 이를 위해 좀 더 학생들과 함께 호흡해야 할 필요성과 인식개선 등을 위한 식생활교육 확대 등 우리 노력의 절실함도 느꼈다.

필자에게 이번 급식전은 최신 급식기구와 시설에 대한 이해는 물론 급속도로 진화하는 급식산업까지 온몸으로 경험하며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그리고 조리시설과 관련 계속 업무적으로 협력해야 할 시설·안전관리과 담당자분들과 함께 급식전 참관에 나선 것 또한 분명 좋은 기회였다.

특히 이러한 기회는 제주 학교급식의 트랜드나 앞으로 방향 등 견문을 함께 넓힐 수 있는 자리가 돼 학교급식 현장에 빠른 적용과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급식은 재정·시설·안전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협력해 함께 만들어갈 때 진정 ‘사람이 우선’인 급식환경을 만들 수 있고, 이는 곧 우리 학생들에게 건강하고 행복한 급식이 될 것이다. 이를 위해 전국 모든 교육청 관계자들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것을 이번 기회를 빌어 말씀드리고 싶다.

마지막으로 급식에 관계된 많은 관계자들에게 풍성한 정보를 제공해 준 대한급식신문 임직원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2024년 급식전에도 더 많은 급식 관계자들이 꼭 방문해야 하는 전시회로 자리매김될 수 있도록 보다 풍성한 내용들이 구성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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