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친 채식, 체질량 지수 낮아져 고관절 골절 위험 높아
[대한급식신문=김나운 기자] 채식이 고관절 골절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나친 채식 위주 식사는 단백질이 부족해질 수 있어 건강을 위해서는 단백질 섭취를 고려한 채식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미국 건강의학매체인 메디컬 익스프레스는 지난 1일 영국 리즈대 식품과학·영양학부 재닛 케이드 교수 연구팀이 2006~2010년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 데이터 수집계획에 참여한 41만3914명의 식습관 조사자료와 2021년까지 이들의 입원 기록 분석 결과를 게재했다.
연구팀은 이들을 ▲일주일에 5일 이상 육류를 먹는 A그룹 ▲육식하는 날이 주 5일 이하인 B그룹 ▲생선은 먹지만 육류는 먹지 않고 채식을 위주로 하는 C그룹 ▲육류와 생선을 모두 먹지 않되 우유는 먹는 D그룹으로 분류한 뒤 병력을 조사했다.
일단 해당 기간 중 약 0.8%인 3503명에게 고관절 골절이 있었다. 고관절 골절의 발생률은 채식하는 D그룹이 육식을 자주 하는 A그룹보다 50% 높았다. 이러한 위험은 남녀 모두 마찬가지였다.
A그룹과 이따금 육식하는 B그룹 사이에는 고관절 발생률에 차이가 없었다. 육류는 먹지 않고 생선은 먹는 C그룹은 고관절 골절 발생률이 A그룹보다 8% 높았지만, 통계학상 의미를 부여할 수준은 아니었다.
연구팀은 “채식 그룹의 고관절 골절 증가 원인을 분석한 결과, 체질량 지수가 낮은 것이 큰 이유로 보인다”며 “특히 채식 그룹은 단백질 섭취 권장량을 충족하지 못할 가능성이 육식 그룹보다 17% 낮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채식을 하더라도 체질량 지수를 건강 수준에서 유지하고, 단백질 섭취가 충분하도록 식단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며 “채식은 암과 심혈관 질환 위험을 낮출 수 있는 등 건강에 유익하지만, 뼈 건강을 위해서는 식단의 질과 함께 핵심 영양소를 균형 있게 섭취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