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의 잦은 초가공식품 섭취, 대사증후군 위험↑
남성의 잦은 초가공식품 섭취, 대사증후군 위험↑
  • 김나운 기자
  • 승인 2023.08.04 15: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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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광대 손정민 교수팀, 성인 1만7000여명 분석 결과
초가공식품엔 식이섬유ㆍ칼륨ㆍ비타민 C 등 부족

[대한급식신문=김나운 기자] 남성이 초가공식품(ultra-processed foods)을 자주 섭취하면 대사증후군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결과가 국내에서 나왔다. 

원광대 식품영양학과 손정민 교수팀은 2013∼2018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성인 1만7414명을 대상으로 초가공식품의 섭취량과 대사증후군의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은 결론이 도출됐다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한국영양학회와 대한지역사회영양학회가 공동출간하는 영문 학술지 ‘Nutrition Research and Practice’ 최근호에 소개됐다.

남성이 초가공식품을 지나치게 자주 섭취하면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남성이 초가공식품을 지나치게 자주 섭취하면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초가공식품은 식품첨가물을 많이 사용하고 가공과 변형이 많이 된 식품이다. 제과 빵·스낵·과자·컵라면·냉동 피자 등 가공 정도가 특히 높은 식품을 가리키며 대부분의 대량 생산 식품과 음료가 포함된다.

연구팀은 초가공식품을 통해 얻는 열량에 따라 연구 대상을 네 그룹으로 나눴다. 1그룹은 하루 총열량의 9%, 2그룹은 19%, 3그룹은 28%, 4그룹은 43%를 초가공식품을 통해 얻었다. 

초가공식품을 가장 적게 먹는 1그룹 남성의 대사증후군 위험은 4그룹 남성보다 23% 낮았다. 1그룹 남성은 고혈압 위험도 4그룹 남성보다 18%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혈중 중성지방 수치도 1그룹 남성이 4그룹 남성보다 17% 낮았다. 

하지만 여성에선 초가공식품의 섭취와 대사증후군 간 이렇다 할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았다. 

손 교수팀은 논문에서 “서양식 식단으로 바꾸면 초가공식품을 통한 열량 섭취 비율이 증가할 수 있다”며 “남성에서 초가공식품의 섭취가 대사증후군 위험을 높인다는 것이 이번 연구의 결론”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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