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 출하 여름 풋귤, 더 건강하게 즐기기
반짝 출하 여름 풋귤, 더 건강하게 즐기기
  • 김나운 기자
  • 승인 2023.08.16 18: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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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이달부터 9월 15일까지 풋귤 출하”
침출차에 찻잎 넣으면 플라보노이드 성분 최대 3.5배↑

[대한급식신문=김나운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 이하 농진청)이 16일 현재 제주지역에서 한창 수확이 진행되고 있는 풋귤에 대한 장점과 효과적인 활용 방법을 제시했다. 

풋귤은 감귤의 기능성 성분을 이용하기 위해 농약 안전 기준을 준수해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정한 날짜까지 출하되는 노지감귤이다. 풋귤은 매년 8월 1일부터 9월 15일까지 출하되는 ‘덜 익은 감귤’로 플라보노이드와 구연산이 완전히 익은 감귤보다 2배 이상 높고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며, 염증 완화와 피부 보습력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

풋귤 침출차
풋귤 침출차

풋귤은 보통 청을 만들어 음료나 즙을 짠 후 주스 혹은 소스, 차(침출차)로 많이 이용한다. 이에 농진청 연구 결과 침출차의 경우 찻잎을 넣으면 기능 성분 함량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마른 풋귤 껍질과 찻잎을 1대 2 비율로 섞어 침출차를 만들었다. 그 결과 풋귤의 플라보노이드 중 항산화, 염증 완화, 심혈관 개선, 알코올성 지방간 개선 효과가 보고된 헤스페리딘과 나리루틴 성분이 각각 3.5배, 1.3배 더 우러나는 것을 확인했다.

마른 풋귤 껍질 1g을 80℃ 이상의 물 100mL에 30분간 침출시켰을 때 헤스페리딘은 0.87±0.1mg이 우러났지만 찻잎을 2g 이상 추가하면 최대 3.5배인 3.03±0.2mg이 우러났다.

나리루틴도 찻잎이 없는 물 100mL에서는 8.15±0.4mg이 우러났지만, 찻잎을 2g 이상 추가하면 1.3배인 10.75±0.89mg이 우러났다. 

이는 찻잎에 함유된 수용성 카테킨이 물에 잘 녹지 않는 헤스페리딘, 나리루틴과 결합하며 수용성을 증가시킨 덕분으로 풀이된다.

가정에서 풋귤을 침출차로 활용하려면 풋귤을 깨끗이 씻은 후 물기를 제거하고 껍질만 벗겨 사용하면 된다. 잘게 잘라 말린 풋귤 껍질과 찻잎을 1대 2 비율(무게)로 물에 우려 마신다.

농진청은 이번 연구 결과를 특허출원했으며 앞으로 풋귤과 찻잎 혼합 액상 차 등 가공품 개발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수현 농진청 감귤연구소장은 “여름에 출하되는 풋귤은 기능 성분이 풍부해 무더위를 이기는 데 도움이 된다”며 “앞으로도 풋귤에 대한 다양한 효능 연구와 가공품 개발 연구로 풋귤 소비 촉진에 힘을 보태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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