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명절선물전·소금박람회, ‘일상 회복’ 증명했다
[특집] 명절선물전·소금박람회, ‘일상 회복’ 증명했다
  • 정지미 기자
  • 승인 2023.08.25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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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객 수·비즈니스 상담·현장 판매 모두 예년보다 폭증 ‘의미있다’
“실속·명분 모두 잡은 전시회” 호평 속 “설 명절선물전이 기대된다

[대한급식신문=정지미 기자] ‘2023 한가위 명절선물전·소금박람회(이하 명절선물전)’가 지난 19일 호평 속에 막을 내렸다. 지속적인 폭염과 전반적인 경기 침체 속에서 진행됐지만, 관람객 수와 비즈니스 상담 건수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보다 늘어 관계자들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 같은 결과로 오는 12월 예정된 ‘설맞이 명절선물전’에도 큰 기대가 쏠린다.

전시회 기간 상담 성과 ‘호조’

이번 명절선물전은 시간이 지날수록 호응도가 더 커진 전시회였다. 주요 내·외빈들이 대거 참석해 전시장을 가득 메운 개막일보다 이튿날이 관람객이 더욱 많아졌다. 관람객층도 갈수록 넓어져 전시회 1일차와 2일차에는 기업과 유통 관계자 등 비즈니스를 위해 찾는 고객들이 대거 방문했고, 3일차와 4일차에는 가족 단위와 중장년층 등 일반 소비자 방문이 이어졌다. 특히 폐막일인 4일차에도 유통 MD와 기업 관계자들의 발길은 끊이지 않았다.

대표적으로 대한민국식품명인 특별관에서는 4일 내내 현장에서 높은 수준의 판매량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된다. 대량 주문은 물론 현장 판매 흐름도 매우 호조를 보여 미리 준비한 현장 판매용 제품이 일찌감치 소진돼 대량의 물품을 긴급 택배로 공급받았다. 식품명인들은 일반 상품에 비해 퀄리티가 높은 대신 고가의 제품임을 감안해도 높은 판매고다. 특히 10여 건 이상의 비즈니스 상담이 이뤄져 판매금액은 향후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우와 곶감 등 명절선물로 주로 사용되는 품목들의 판매량도 매우 높은 것으로 확인된다. 한우를 홍보하던 업체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는 연휴 직후여서 비즈니스 상담이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예상보다 상담 건수가 훨씬 많았고, 대량 구매도 20여 건이나 들어왔다”며 “명절이 가까워지면 전시회를 통해 브랜드를 접한 고객들의 추가 주문이 이뤄지는 것까지 감안하면 예년 수준을 웃도는 판매량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 같은 현상은 대다수 전시 부스에서 비슷하게 느끼는 현상이다. 특히 전시 3일차의 전체적인 관람객 수는 예년과 비슷한 수준임에도 예년과 다르게 일반 관람객들의 구매율이 훨씬 높아졌다고 평가한다. 과일 선물세트를 출품한 업체 관계자는 “일반 관람객들도 있지만 기업 관계자들의 방문이 눈에 많이 띄었다”며 “10여 건 이상의 대량 주문을 받았다”고 전했다.

늦은 추석, 원물 과일류 ‘풍성’

이번 명절선물전에서 특히 눈에 띈 부분은 명절선물의 트렌드 변화였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면역력의 중요성을 느낀 국민들은 명절선물로 건강기능식품이나 다양한 가공품을 명절선물로 주로 선물해왔다. 외부 출입이 어려워진 탓에 가정용에서 즐길 수 있는 운동기구와 안마의자 등도 주목받았다.

하지만 올해 명절선물전에서는 이 같은 건강기능식품보다 특등급 원물 과일류와 전통주류, 한우선물 등이 두각을 나타냈다. 또 출품업체 수와 출품된 상품의 가짓수가 월등히 높아졌다. 출품업체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비해 확연히 원물 주문이 늘었다”며 “예년보다 추석이 상대적으로 늦어진 덕분에 원물 과일의 생산량과 품질이 더 높아지기도 했지만, 관람객과 바이어의 선호도가 변했음을 느꼈다”고 전했다.

또 하나의 특징은 과거처럼 특정 품목의 세트화보다 다양한 품목을 혼합한 ‘햄퍼’ 상품이 인기를 끌은 점이다. 관람객들은 선물용 고품질 사과 12개보다 사과 6개와 배 4개를 함께 구성한 상품을 선호했다. 이런 햄퍼 상품은 응용이 가능하다. 대표적인 품목이 종합과일류 상품. 출품업체들은 열대과일과 국내 과일을 혼합하거나 샤인머스켓 포도와 메론을 함께 구성하는 등 다채로운 제품을 선보여 높은 관심을 끌었다. 여기에 선물세트의 구성을 구매자가 직접하는 ‘커스터마이징’ 방식도 호평을 받았다.

주최 측 관계자는 “지난해 만해도 코로나19로 시식 및 시음 행사가 금지되면서 원물류와 주류가 크게 위축된 반면 건강기능식품 등의 선물이 대체상품으로 떠올랐다”며 “거리두기 지침이 해제되면서 다시 원물류 상품이 떠오르기 시작했고, 여기에 실용성까지 갖춘 햄퍼 상품이 각광을 받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선물세트로 귀한 몸 된 ‘천일염’

명절선물전과 함께 열린 소금박람회도 큰 성과를 거뒀다. 주최 측은 천일염을 직접 판매하는 것보다 천일염의 뛰어난 가치와 넓은 활용성, 안전성을 알리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그리고 이를 토대로 수많은 관람객들에게 체험과 홍보를 동시에 이뤄냈다.

천일염이 왜 안전한지를 알려주는 ‘천일염 이력제’, 액상 천일염의 효능을 직접 체험하는 ‘소금 이글루’, 천일염 소금동굴 등이 마련돼 전시 기간 내내 관람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또한 캠핑용품 전문업체와 협업해 천일염과 천일염의 주요 생산지인 전남 신안·영광군의 관광지를 소개하고 캠핑용 소금도 전시했다.

명절선물전과 함께 열린 만큼 천일염을 테마로 한 다양한 선물세트도 출품됐다. 얼마 전까지 품귀현상을 빚었던 천일염인 만큼 이제 명절선물용으로도 충분한 위상과 가치를 지니게 됐다. 출품업체들은 먹는 소금뿐 아니라 실생활에서 다양한 용도로 쓰이는 천일염을 선물세트로 구성했다. 미용소금과 구강소금, 치유소금 등이 대표적. 그리고 천일염의 새로운 모습과 활용법도 주목받았다.

소금박람회 관계자는 “국산 갯벌 천일염은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역사이자 유산이며, 이제 전세계에도 자신있게 선보일 수 있는 K-SALT”라며 “수많은 관람객들에게 천일염의 가치와 효능을 알릴 수 있어서 의미가 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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